▲ 손흥민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알 라얀(카타르) 월드컵특별취재팀 배정호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마스크를 쓰고 몸까지 던졌다.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살랐지만, 부상 여파인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기록하면서 한국 16강 진출에 파랑새가 됐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2-1로 뒤집었다. 

한국은 조규성이 원톱에 서고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뒤에서 화력 지원을 했다. 정우영, 황인범이 3선에서 엔진 역할을 했고, 김진수, 김영권, 권경원, 김문환이 포백이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포르투갈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리카르도 호르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앙 마리우가 스리톱이 한국 골망을 노렸다. 비티냐,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네스가 허리에서 뛰었다. 주앙 칸셀루, 안토니오 실바, 페페, 디오구 달롯이 수비였고 골키퍼 장갑은 코스타가 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순간 측면이 허물어졌고, 완벽한 기회를 내줬다. 호르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승규가 손을 쓸 수 없는 위치였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27분 김영권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가 호날두 등에 맞고 흘렀고, 김영권이 절묘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투혼을 발휘했다. 전반 35분에 포르투갈 진영에서 볼을 받고 트래핑 이후에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3분에 측면 수비에 가담해 태클로 포르투갈 볼을 빼앗았다.

후반 15분 황인범이 볼을 빼앗고 손흥민이 스프린트를 했다. 하지만 절정의 스피드는 아니었다. 중앙으로 파고 들어 페인팅까지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블럭에 막혔다. 황희찬이 투입된 뒤에 박스 근처에서 잡았던 슈팅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이후에도 상대 박스 안에서 볼을 잡고 질주를 했지만 포르투갈 수비진에 쉽게 덜미를 잡혔다. 마스크를 쓰고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마지막 득점에 드리블 뒤에 1도움을 적립하며 '도하의 기적'을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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