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 당시 한국 선수를 바라보며 불만을 드러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 교체 당시 한국 선수를 바라보며 불만을 드러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스포티비뉴스=알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송경택 기자] 형편없는 경기 내용에 뒤끝까지 작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득점 4 실점 4)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2승 1패 승점 6 조 1위로 이미 토너먼트 진출 확정이었다. 우루과이는 승점 4(득점 2 실점 2)로 한국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 탈락했다.

포르투갈은 한국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선수 절반을 빼고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후반 중반이 돼서야 급히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오히려 한국에 극장골을 내주며 1-2로 무너졌다.

간판 공격수 호날두는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전반전 김영권 득점 당시 세트피스 수비 실수를 범했고, 전반 막판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결국, 후반전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교체 당시 호날두는 짜증 섞인 표정과 함께 벤치로 향했다. 경기 후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대한민국 선수 때문에 기분이 나쁜 듯했다”라며 “한국은 굉장히 강한 팀이란 걸 알고 있었다. 선수들 경기 집중력이 높았다. 전략을 잘 짰어야 했다. 모든 공격수가 집중했다. 첫 득점이 나왔지만, 한국이 계속 몰아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선수가 호날두에게 공격적인 손짓을 한 건 아니다. 영어로 호날두에게 말을 걸었다. 호날두가 기분 나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반전에는 잘 대응했다. 첫 20분에는 빠른 패스가 잘 돌았다”라며 “하지만 이후 조직력이 흔들렸다. 한국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이기고 싶었다”라고 치켜세웠다.

포르투갈의 경기력에는 침착한 답변을 남겼다. 산투스 감독은 “개별적인 요인은 아니다. 선수나 조직력 모두 신경 써야 한다. 한국전 경기력이 아쉬웠던 궁극적인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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