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이번 월드컵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주목하며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까지의 여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마지막 완전체 평가전이었던 9월 A매치 2연전을 무패(1승1무)로 마쳤지만 이후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전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다행히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일정을 앞당겨 수술을 진행한 손흥민의 경과 또한 좋았고, 안면 마스크와 함께 카타르에 도착하면서 극적인 출격을 알렸다.

개막 후에도 어려움이 계속됐다. 우루과이, 가나와 팽팽하게 맞붙었지만 첫 2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16강과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기어코 모두가 놀랄만한 반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H조 강호로 꼽히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희박했던 가능성을 뚫고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무려 12년 만에 만들어낸 결과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앞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은 호주,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3개국이 동시에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유독 이변이 많았던 이번 대회였지만 단연 돋보인 건 아시아의 선전이다. ‘ESPN’은 이러한 아시아 국가들의 활약을 되짚으며 한국에 대해 "느린 출발을 하면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엄청난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열세를 극복하고 극적인 승리로 유럽의 거인을 꺾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에 진정한 영광을 제공한 것은 토너먼트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진전 그 이상을 이뤘다는 것이다. 이는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라며 4년 후의 활약에 기대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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