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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이 한다고? 그럼 나도" 미국 드림팀 만든 '캡틴 아메리카'

작성일: 2022.12.16 03:3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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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WBC 대표팀 주장 마이크 트라웃.
▲ 미국 WBC 대표팀 주장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드림팀 중심에는 '캡틴 아메리카'가 있다. 

미국 야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7월 19일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주장으로 참가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WBC가 6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지는 않고 있었는데, 트라웃의 참가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역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다. 

미국은 트라웃 주장 발탁에 앞서 토니 리긴스 전 LA 에인절스 단장을 대표팀 단장으로 임명했다(한국으로 치면 기술위원장격인 대표팀 단장은 선수들을 설득해 팀을 꾸리는 일을 맡는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현역 선수인 넬슨 크루스가 단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크루스는 선수로도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인절스 시절 트라웃을 지명한 인연이 있는 리긴스 단장은 자신의 첫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움직였다. 트라웃이었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트라웃을 만나 WBC 참가를 설득했다. 마침 트라웃도 기다렸다는 듯 리긴스 단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트라웃은 2017년 대회 때도 제안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WBC를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다음에는 참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2021년 열렸어야 할 대회가 2년이나 연기됐지만 트라웃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리긴스 단장의 전략은 적중했다. 트라웃이 WBC 출전을 선언하자 선수들이 먼저 나서기 시작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무키 베츠(다저스)가 뒤따랐다. MLB.com은 "리긴스 단장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수를 무제한 예산으로 활용할 특권을 가졌다. 선수들은 트라웃과 한팀이 될 기회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트라웃 효과를 설명했다. 

이름값만 화려했을 뿐 선수들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던 1, 2회 대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들이 자신을 내려놨다. 피트 알론소(메츠)는 리긴스 단장에게 "타석에 못 서더라도 대표팀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트라웃의 존재감이 이렇다. 

한편 MLB.com은 15일까지 WBC 참가를 선언한 비공식 명단을 이렇게 정리했다. 하퍼는 팔꿈치 토미존 수술 여파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제외됐다. 카일 슈와버와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도 참가 의사는 밝혔는데 이 명단에는 빠져 있다. 

포수 - JT 리얼무토, 윌 스미스
1루수 - 피트 알론소, 폴 골드슈미트
2루수 - 트레버 스토리
유격수 - 팀 앤더슨, 바비 위트 주니어
3루수 - 놀란 아레나도
외야수 - 무키 베츠, 세드릭 멀린스, 마이크 트라웃, 카일 터커

선발투수 - 네스터 코르테스, 네이선 이볼디, 카일 프리랜드, 메릴 켈리, 랜스 린, 마일스 마이콜라스, 브래디 싱어, 아담 웨인라이트, 로건 웹
구원투수 - 다니엘 바드, 데이비드 베드나, 닉 마르티네스, 라이언 프레슬리, 딜런 테이트, 데빈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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