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긴장이 예의도 앗아갔나…아슬아슬 선 넘은 '생방송 무리수'[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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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2022 SBS 연예대상' MC를 맡은 탁재훈이 '막말 무리수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탁재훈은 17일 방송된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언 장도연, 모델 이현이와 MC를 맡아 "아무거나 막 입고 왔다", "오늘이 명절인 줄 아느냐" 등 출연진을 향한 무례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날 탁재훈은 김종국, 신동엽, 이상민, 유재석, 지석진과 함께 대상 후보 겸 MC로 '2022 SBS 연예대상'을 이끌었다. 약 4시간 생방송이라는 중책을 맡은 탁재훈은 대상 후보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실언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배성재가 인기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인기상 받으려고 (카타르 월드컵) 3·4위전, 결승전 (중계도) 포기하고 돌아오셨다면서요"라고 언급했고, 배성재는 "결승전은 내일 중계하니까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이를 부인했다.
또한 인기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골 때리는 그녀들' 멤버 에바가 고운 한복을 입은 것을 보고 "한복이 한 분 계신다. 오늘이 명절인 줄 알고 입고 오신 건 아니죠"라고 언급했고, 장도연은 "사실상 좋은 날이니까"라고 다급히 수습했다.
게다가 조혜련이 가슴 부분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것을 두고 "승리를 염원하는 뜻으로 브이넥 엑스라지를 입고 오셨지 않느냐. 역시 승부욕이 강하신 거다"라고 말했다.
지석진이 대상 후보 자격으로 인터뷰에 응하자 탁재훈의 '무리수 애드리브'는 더욱 거세졌다.
장도연은 잔뜩 긴장한 지석진에게 "탁재훈 씨도 그렇고 오늘 가짜 미소가 많다"라고 했고, 지석진은 "기대하지 않고 있는데 연예대상 후보라는 게 입술이 마른다.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라고 답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기대도 안 하고 오신 분이 저렇게 옷을 멀쩡히 입고 오실 수 있는지"라고 말했고, 지석진이 "댁보다 제가 멋지겠냐. 신경 많이 쓰신 것 같은데"라고 하자 탁재훈은 "저는 MC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뒤이어 지석진은 "저랑 탁재훈 씨랑 의상이 너무 똑같다.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맞췄지"라고 벨벳 소재 턱시도가 비슷하다고 언급했으나, 탁재훈은 "아니다. 다르다. 저는 특별히 준비한 거고, (지석진 씨는) 아무거나 막 입고 오셨잖아요"라고 공격하듯 말했다.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한 후에는 함께 후보에 올랐던 지석진에게 "트로피는 지석진 씨에게 한 번 들어보라고"라며 "너무 어울린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실 '독한 토크'는 탁재훈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툭툭 던지듯 날리는 애드리브로 허를 찌르는 것이 탁재훈표 개그의 특징이다. 그러나 올 한 해 SBS 예능을 장식하는 자리에서 남들을 깎아내리는 듯한 가벼운 말들은 부적절하다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탁재훈이 지나치게 긴장해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는 옹호도 있다. 실제로 탁재훈은 대상 시상으로 나아갈수록 MC의 책임감과 대상에 대한 기대 때문인 듯 얼굴이 새하얘졌고, 대상 직전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후에야 대상 불발을 직감한 듯 긴장을 풀고 낯빛을 회복했다.
다만 "긴장했다"라는 게 실언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만한 만능 치트키가 될 수는 없다. 무례와 개그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든 위험한 생방송 실언에 대한 반성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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