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Insider] '명예의 전당' 포레스트 그리핀의 숨은 은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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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2005년 4월 10일(한국 시간) '디 얼티밋 파이터 1 피날레' 포레스트 그리핀과 스테판 보너의 라이트헤비급 결승전은 UFC의 역사를 바꾼 명승부로 꼽힌다.
그런데 이 경기가 하마터면 치러지지 못할 뻔했다. 8강전에서 알렉스 쇼너와 싸우다가 그리핀의 왼쪽 눈썹 위가 크게 찢어졌기 때문이다. 상처가 또 벌어질 수 있어 그리핀의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때 그리핀을 구한 한 사람이 있었다. 안과 전문의 그렉 슈 박사가 상처를 잘 꿰매 그리핀이 계속 싸울 수 있도록 했다. 그리핀은 준결승전에서 샘 호거를 꺾었고 결승전에서 보너에게 판정승해 TUF 우승자가 됐다.
보너와 명승부를 펼친 덕에 그리핀은 2013년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렉 슈 박사가 없었다면 그리핀의 인생 역전은 힘들었다.
그렉 슈 박사는 UFC 고문 의사다. UFC는 2005년 TUF 1부터 옥타곤 옆에 의사를 상시 대기하게 하는데, 그 첫 번째가 그렉 슈 박사였다.

그렉 슈 박사가 합류했을 때부터 UFC는 지금의 응급 의료 체계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 전후 대회에 나선 모든 선수의 눈을 검사한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반드시 그의 방에 들려 의무적으로 검진 받아야 한다. 예전엔 피부가 찢어지면 무조건 병원으로 가야 했지만 이젠 그렉 슈 박사 등 옥타곤 닥터에게 응급치료를 받는다.
그렉 슈 박사는 "11년 전 내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이런 체계가 없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날 현장에 대기시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옥타곤 위 커트맨(cutman)은 상처를 임시로 봉합하고 경기 후 내가 완전히 꿰맨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덧 종합격투기를 즐기는 마니아가 됐다.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좋아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선수들은 날 편하게 '닥터'라고 부른다. UFC 일원이 되고 정신없이 달려왔다. 대단한 경험이었다"며 "엄청난 함성에 경기장이 들썩거리는 걸 느낄 수 있다. 멋진 경험이다. 여기서 일하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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