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빅리거가 본 이정후 성공 가능성… “김하성 봤잖아, 이정후도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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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트 세인트루시(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2023년 KBO리그 최대 화제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다. 이정후는 2023년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키움도 이를 승인하면서 빅리그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올해 키움의 스프링캠프에는 이정후의 훈련 장면을 보기 위한 스카우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상당수 구단들이 이정후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가치 평가를 상당 부분 끝낸 상태에서 이정후 쟁탈전에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경쟁이 붙으면 류현진(36‧토론토)이 LA 다저스와 계약했을 당시처럼,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웠던 금액이 찍힐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그렇다면 현역 메이저리거이자, 5년간 KBO리그에서 뛰어 양쪽 리그의 수준 차이를 잘 알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35‧뉴욕 메츠)의 생각은 어떨까. KBO리그 롯데에서 뛰던 시절 이정후와 상대해 15타수 무안타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던 레일리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무난하게 잘 적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레일리는 이정후에게 강했던 것에 대해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그는 당시에 어렸다”고 웃으면서 “지금은 더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훌륭한 선수고, 좋은 스윙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리그) 선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같다”면서 이정후의 좋은 과정을 평가한 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에서 첫 시즌 잘 적응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지 않았나. 이정후도 즐겁게 잘할 것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리그가 동양야구를 보는 기준은 투수와 야수가 조금 다르다. 야수보다는 투수들의 성공 사례가 많고, 이 때문에 야수를 보는 눈은 다소 신중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야수들이 정작 메이저리그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간 사례가 많다.
그러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5년 8500만 달러),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5년 9000만 달러)가 모두 기대 이상의 대형 계약을 터뜨리면서 이정후 계약 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해외 스카우트들의 이정후 평가가 요시다보다 크게 못하지 않은 점, 여기에 결정적으로 이정후는 내년 만 26세의 젊은 선수라는 게 현지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기를 모두 뽑아 쓸 수 있는 선수는 값어치가 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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