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이정후 킬러’가 말하는 비결과 소망… “한국 정말 잘하는 팀, 꼭 만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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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트 세인트루시(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김성철 영상 기자] 이정후(25‧키움)는 자타 공인 KBO리그 최고의 타자이자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매년 더 성장하는 모습까지 ‘슈퍼스타’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
그런데 그런 이정후에게도 ‘천적’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뛰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35)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KBO리그 롯데에서 활약한 레일리는 KBO리그 통산 이정후를 상대로 15타수 무안타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정후 스스로도 레일리의 공이 타이밍상 잘 잡히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레일리는 좌타자가 타이밍을 맞히기 까다로운 폼을 가졌다. 여기에 좌타자 몸쪽으로 포심 및 투심패스트볼을 찔러 넣을 수 있는 제구력을 갖췄고, 그와 반대로 좌타자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갖추고 있다. 좌타자가 어느 하나의 타깃을 맞추고 들어가기가 어렵다.
이정후만 약한 게 아니다. 레일리는 메이저리그 재진출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지난해(60경기 평균자책점 2.68)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단 0.155에 불과했다. 좌타자 상대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은 0.482였는데 이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특급 수준에 해당한다.
1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투수 공식 소집일에 참가한 레일리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정후를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또 이정후가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로부터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여전히 한국과 KBO리그에 관심이 컸다.
레일리는 이정후에게 강했던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 비결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대답했다. 레일리는 “비결이라기보다 그가 당시 어렸다”고 껄껄 웃었다. 아직은 기량이 완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했기에 자신이 좋은 성과를 냈을 뿐, 지금 다시 만나면 그런 천적 관계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레일리는 “지금쯤이면 더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는 훌륭한 선수고, 좋은 스윙을 가진 선수다. 다시 맞붙게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올해도, 내년도 있을 수 있다. 레일리는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감격의 WBC 첫 출전이다. 미국과 한국은 두 팀 모두 일단 4강에 가야 맞대결 가능성이 생긴다. 어느 한 팀이라도 4강에 가지 못하면 레일리와 이정후는 만나지 못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는 미국보다는, 아무래도 한국의 4강 진출이 관건이다.
레일리는 “대표팀에 뽑힐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대된다. 당연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하면서 “한국 팀도 만나서 대결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은 정말 잘하는 팀이다. 5년 동안 있었을 때 배울 점이 많았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만나게 되면 좋겠다”고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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