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최정을 만든 수비, 전의산도 갖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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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거포 전의산(23)은 타격만큼 수비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확실한 주전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다.
전의산은 장타력을 갖춘 슬러거 유형의 타자다. 신장 188㎝ 몸무게 95㎏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화끈한 스윙이 큰 매력이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SSG) 입단한 전의산은 지난해 처음 1군에 데뷔했다. 그리고 77경기에서 타율 0.249(241타수 60안타 13홈런) 장타율 0.481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격 능력에 비해 수비는 허점으로 지적됐다.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클러치 상황에서 실수를 저지른 뒤 눈물을 보이는 날도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울고 있는 전의산을 보면서 짠했다”고 할 정도로 어린 선수의 마음에는 상처로 남았다.
전의산도 호수비를 펼친 뒤 환하게 웃는 날을 기대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경험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수비도 엑스트라 훈련을 진행 중이다. 신장이 크기 때문에 공을 잡을 때 더 낮게 자세를 낮추려고 했다. 기회를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식하는 동안에도 수비를 보완하겠다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숙소에서 유튜브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수비하는 영상을 시청한다. KBO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오재일의 세세한 모습까지 모두 습득하겠다는 각오다. 전의산과 오재일의 체격 조건도 비슷하기 때문에 더 좋은 표본이 된다.
전의산이 안정적인 수비를 갖춘다면, SSG의 주전 1루수로 뿌리내릴 수 있다. 김원형 감독도 “수비를 잘하면 주전”이라고 말하며 전의산에게 스프링캠프 숙제를 내줬다.
최정 역시 수비 능력을 갖추면서 국가대표 3루수로 거듭났다. 타격능력만큼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러나 강도 높은 수비 훈련으로 단점을 지워냈다. 최정은 “SK 시절 김성근 감독님에게 펑고를 받다가 눈앞이 컴컴해지는 경험을 했다. 너무 극단적으로 훈련을 했다. 그래도 하루하루 실력이 늘어나는 게 느껴져서 재밌었다. 어릴 때는 수비 훈련을 특히 많이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의산이다.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한다면 최정을 잇는 SSG의 중심 타자가 될 수 있다. 단, 수비 능력을 갖췄을 때 이야기다. 전의산이 최정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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