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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상금' 포기 못한 황영웅…성난 시청자vs눈막귀막 제작진 "불타는 '불트'"[이슈S]

작성일: 2023.02.27 16:2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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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웅. 출처ㅣ불타는 트롯맨 네이버 나우 생중계 캡처
▲ 황영웅. 출처ㅣ불타는 트롯맨 네이버 나우 생중계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MBN '불타는 트롯맨' 유력 후보 황영웅을 둘러싼 시청자 반응이 갈수록 격화되는 반면 제작진은 결국 황영웅을 안고 가기로 하는 모양새다. 

MBN 트롯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은 28일과 다음달 7일 결승전을 방송, 8억의 상금을 가져갈 우승자를 가린다. 황영웅은 다른 톱8 멤버들과 함께 일부 사전녹화를 마친 상태다.

폭행 및 상해 전과 의혹에 휘말린 황영웅은 오랜 침묵 끝에 사실임을 인정했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노래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기회 역시 놓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전과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 만큼, 황영웅의 입장문도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뤄 눈길을 모았다.

황영웅은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며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가족사를 거론하며 동정심에 호소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다. 이같은 개인사와 황영웅이 저지른 잘못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 데다, 전과 외에도 학창 시절 친구, 군 복무 시절 동료, 전 연인 등의 폭행 피해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황영웅이 혐의를 인정하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황영웅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고, 심지어 경찰에 우승자 내정 의혹 및 특혜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까지 접수됐다.

▲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중인 황영웅. 방송화면 캡처
▲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중인 황영웅. 방송화면 캡처

보통 이정도 논란이 불거진 출연자라면 중도 하차를 결정하고 사전 녹화된 부분을 편집하는 것이 예정된 수순.

2021년 TV조선 '미스트롯2'의 경우 준결승에 진출했던 진달래가 학폭 의혹에 휘말려 자진 하차했고, 제작진이 와일드카드를 이용해 본선 3차 탈락자중 한 명이었던 양지은을 긴급 투입하면서 양지은이 우승의 반전을 썼다. 

반면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시청자 반응에 눈 감고 귀 막듯이 황영웅을 안고 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년 전 '미스트롯2' 당시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제작진은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는 모호한 표현과 더불어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 향후 본 사안과 관련하여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고 그를 감싸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서사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출연자다. 지금까지 온라인 투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압도적인 우승 후보인 데다 견줄 만한 대안도 마땅치 않다. 결승전을 앞두고 황영웅이 빠지면 지금까지 쌓아온 '불타는 트롯맨' 여정을 상당 부분 날리는 셈이다. 제작진으로서는 포기하기 아쉬운 콘텐츠일 수 있다. 

생방송 문자투표로도 뒤집기 어려울 만큼 이미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누적 8억 가량으로 추정되는 우승상금의 주인공이 황영웅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거액의 상금 뿐 아니라 우승 후 방송 활동, 톱8 콘서트 등 이후 특전까지 생각한다면 황영웅 역시 모든 과오가 드러났음에도 결승전을 포기하지 못하고 강행할 욕심이 날 수 있다. 

현재 결승전을 앞둔 황영웅의 출연 예정 일정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하차 없이 결승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시청자들의 반발에도 황영웅 갱생 프로젝트를 강행하는 '불타는 트롯맨'에서 과연 이변 없이 황영웅이 8억여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될지 제작진의 행보가 주목된다.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은 생방송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50%, 연예인 대표단과 국민 대표단 점수 3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를 포함한 총 4000점 만점으로 결정된다. 제작진이 황영웅을 품고 가기로 결정한 만큼, 남은 것은 시청자들의 선택 뿐이다.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은 28일과 오는 3월 7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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