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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강백호 주루사에 말 잃었다… “공이 어디 있는지 모두가 팔로우해야”

작성일: 2023.03.09 1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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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루타를 치고도 치명적인 주루사를 범한 강백호 ⓒ연합뉴스
▲ 2루타를 치고도 치명적인 주루사를 범한 강백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창 추격의 불씨를 당기고 있을 때 보기 드문 주루사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경기 패착 중 하나가 된 이 장면에 대표팀 대선배인 박찬호 KBS 해설위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호주와 경기에서 7-8로 역전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에 대회 전망은 극히 불투명해졌다. 2013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왔다.

타자들이 상대 마운드에 4회까지 퍼펙트로 묶인 가운데 선발 고영표가 4회 1점, 5회 1점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전과 다를 것 같았다. 5회 양의지의 역전 3점 홈런, 6회 박병호의 추가 적시타가 나오며 4-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7회 소형준이 1사 2,3루 위기를 만든 채 내려갔고, 김원중이 2사 후 3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당했다.

바로 따라갈 기회가 있었다. 7회 1사 후 대타로 나간 강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아주 좋은 장면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큰 실책이 나왔다. 강백호가 3루 측 더그아웃으로 환호하는 도중 베이스에서 발이 살짝 떨어졌고, 이를 놓치지 않은 2루수 글렌디닝이 태그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강백호가 아웃 처리됐다.

1사 2루에서 다음 타자는 이날 홈런이 있는 양의지였고, 실제 양의지는 중전안타를 쳐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백호의 치명적인 실책이 결과적으로 이 이닝의 공격을 끝내 버린 셈이 됐다. 한국은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 연속 안타를 맞더니 결국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패색이 짙어졌다.

강백호의 실책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박찬호 위원은 “공이 어디에 있는지 모든 선수들은 팔로우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주자인 강백호는 물론 모든 선수들이 위험한 상황을 인지하고 지적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백호는 아주 중요한 2루타를 치고도 고개를 숙였고, 여기서 흐름이 끊긴 한국은 더 따라갈 힘을 잃고 무너졌다. 일단 이날 경기의 충격을 뒤로하고 10일 열릴 일본과 경기를 포함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기고 그 다음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초라한 신세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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