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주장 현수 형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무조건 이길게요"

작성일: 2023.03.12 10:32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박건우 ⓒ 연합뉴스
▲ 박건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만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겠습니다."

박건우(33, NC 다이노스)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비장한 각오를 대신 전달했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체코와 경기를 치른다. 9일 호주전 7-8 역전패, 10일 일본전 4-13 대패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남은 2경기 전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B조에서는 일본이 3승으로 1위에 오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위 호주가 2승, 3위 체코 1승1패, 4위 한국 2패, 5위 중국 3패 순이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쓰려면 일본과 체코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본이 4전 전승을 해야만 한국이 남은 체코전과 중국전을 모두 이긴 뒤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다. 아울러 12일 한국이 체코를 잡고, 일본이 호주마저 제압하면 13일 낮 12시 체코-호주전에서 체코가 이겨야 한다. 그렇게 한국, 호주, 체코가 한꺼번에 2승2패가 되면 3개 나라가 서로 맞대결한 경기에서 최소 실점한 팀이 B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박건우는 체코전에 앞서 2패 뒤 선수단 분위기를 묻자 "사실 졌는데 따로 할 말은 없었던 것 같다. 주장 (김)현수 형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우리도 마음이 아팠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지면 팀이 진 것이다. 선수들이 '나 때문에 졌다' 이런 말을 많이 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실낱같아도 희망은 남아 있기에 다시 힘을 모아 나아가려 한다. 박건우는 "진 건 진 것이고, 오늘(12일) 중요한 경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따로따로 책임이 있고 그런 게 아니라 다 같이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우는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체코전에서는 1번타자로 공격을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대회에 앞서 한국과 일본 오사카에서 치른 3차례 연습경기에서 6타수 5안타(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대회 2경기에서도 감을 이어 갔다. 한일전에서는 3-6으로 뒤진 6회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박건우는 "WBC 끝나면 바로 시즌도 있고, 감독님께서 뒤에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그런 쪽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백업으로 나가면) 훈련량이 적어질 것 같아서 대표팀 훈련 전에 팀 훈련 때부터 아침 일찍부터 야간까지 훈련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자신감도 있었고, 몸도 빨리 올라왔다"며 타격감이 좋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첫 타석에 나가는 것뿐이지 1번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공을 많이 보진 않는다. 평소처럼 하려 한다. 오늘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하고 잘할 것이라 믿고 있다. 서로 믿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이며 승리를 다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