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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댄스' 없었다…1988 트리오 빛바랬던 투혼

작성일: 2023.03.13 16: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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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김광현-양현종(왼쪽부터) 대표팀 1988 트리오에게 라스트댄스는 없었다. ⓒ연합뉴스
▲ 김현수-김광현-양현종(왼쪽부터) 대표팀 1988 트리오에게 라스트댄스는 없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라스트댄스는 없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1988 트리오의 투혼이 빛이 바랬다.

한국은 13일 ‘2023 WBC’ B조 조별리그 호주와 체코의 4차전 경기 결과에서 호주가 8-3으로 승리해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2013년 WBC부터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이번 대표팀에는 많은 베테랑이 합류해 대표팀을 향한 힘을 실어줬다. 다만,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약 10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1988년생 트리오 김광현(35·SSG 랜더스), 김현수(35·LG 트윈스),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은 사실상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그중 김광현과 김현수는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부터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

김광현은 올림픽과 올림픽 예선, WBC,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을 거치며 대표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6경기 5승3패 57⅔이닝 평균자책점 3.43으로 십여 년간 꾸준한 활약을 했다.

김현수도 올림픽과 WBC,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다. 이번 대회 전 통산 59경기 타율 0.364(209타수 76안타) 4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또 한 명의 1988 트리오 양현종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WBC, 프리미어12에서 활약했다. 10경기 4승2패 40⅔이닝 평균자책점 2.43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에 힘이 됐다.

세 선수는 야심 차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 어쩌면 마지막 대표팀 생활이라는 마음으로 일본으로 향했다. 김현수는 지난 4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못 나갈 거란 생각을 한다. 많은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선수들 잘 이끌도록 하겠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좋은 성적으로 대표팀에서 화려한 마무리를 하길 바랐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김광현은 조별리그 2차전 일본전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묶었으나 3회부터 흔들리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현수도 마찬가지다.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진했다. 3경기에 나서 타율 0.111(9타수 1안타)을 기록 중이다. 12일 체코전에서는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아쉬운 수비를 보이기도 했다.

양현종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차전 호주전에 나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1피홈런)로 3실점을 했다. 많은 팬이 기대했던 베테랑의 활약과는 거리가 먼 성적표다.

이날 호주가 체코를 잡으며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이 물거품이 됐다. 1988 트리오가 꿈꾸던 라스트댄스도 쓸쓸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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