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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친형 부부 '저들'이라 칭한 박수홍…믿었던 가족·돈 모두 잃었다[초점S]

작성일: 2023.03.16 07:28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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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홍 ⓒ곽혜미 기자
▲ 박수홍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들을 '저들'이라고 지칭하며 믿었던 가족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에서는 박수홍 친형 박모 씨의 4차 공판이 진행됐다. 박수홍은 이날 처음 증인으로 출석해 울분을 토했다. 

박수홍의 친형 박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횡령을 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구속 기소됐다.

친형 부부는 박수홍의 개인 계좌 무단 인출, 부동산 매입, 기타 자금 무단 사용,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 등으로 61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박수홍의 형수인 이씨도 일부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으나, 이들은 변호사 선임 명목 횡령 외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노려보며 법정에 들어섰다. 또한 자기도 모르게 피고인 박씨를 형이라고 불렀다가 형이라고 부르기도 싫다는 듯 '피고인'이라고 정정했으며 급기야 '저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박수홍 ⓒ곽혜미 기자
▲ 박수홍 ⓒ곽혜미 기자

박수홍은 친동생의 진술 번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 동생과 동생의 아내는 라엘에서 일한 적이 없고 급여만 받아 갔다"라며 "처음에 영상 편집과 작가 일을 했다고 말했지만 증거를 내지 못하고 '사실 자신들은 일한 적이 없고 시켜서 말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박수홍은 지난해 10월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씨와 대질 조사 전, 부친에게 폭행을 당한 바 있다. 대질 조사 자리에는 박수홍의 부친과 형수 이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대질 조사 전 부친은 박수홍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여러 차례 폭행을 저질렀다. 또한 폭언으로 박수홍에게 신체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상처도 안겼다. 박수홍은 평생 가족을 먹여살린 자신을 향한 가족들의 언행에 울분을 토하며 충격으로 과호흡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 박수홍 ⓒ곽혜미 기자
▲ 박수홍 ⓒ곽혜미 기자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은 친형 부부의 약 61억 원 횡령 혐의에 대해 "이건 단순한 횡령 범죄가 아니다. 자신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아버지 빚 갚을 때, 21살 방송에 들어가면서부터 외부적인 일과 자산관리는 '저들'이 했다. '연예인은 나이 먹고 늙어서 돈이 없으면 비참하다. '늘 돈 아껴 써라, 초심 잃지 말아라'라고 외치던 사람들"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믿었던 사람들이 제 자산을 불려주겠다고 해서 통장 자체를 맡겼고, 의심을 전혀 안 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저와 제 자산을 지켜준다는 말을 했고 믿었다. 피고인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로 개인 자금 61억7000만원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야 할 가족도 잃은 셈이다.  "진심으로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양했던 가족들"이라는 말처럼 오랜 시간 누적된 박수홍의 배신감과 분노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시간 관계상 마무리하지 못한 박수홍에 대한 반대신문은 오는 4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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