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추억이 될뻔한 WBC, 형 부상에 물거품...“여전히 마음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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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형의 부상에 동생도 큰 충격을 받았다. 모국 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에드윈 디아즈(29·뉴욕 메츠)의 무릎 부상에 알렉시스 디아즈(27·신시내티 레즈)는 기뻐할 수 없었다.
WBC를 마치고 소속팀 신시내티로 돌아온 알렉시스 디아즈.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 응한 그는 “부상을 당한 에드윈 디아즈와 이야기를 나눴고, 몸 상태가 괜찮을 것이라고 들었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집중해서 시즌을 치른다면, 훌륭한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시스는 에드윈과 함께 2023 WBC에 출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형제는 조국의 부름에 기꺼이 응했고,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냈다. 그러나 이들 형제는 예상하지 못한 불행과 마주했다.
푸에르토리코는 WBC 1라운드 D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5-2로 승리해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건 에드윈이다. 그라운드로 뛰어나온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하던 에드윈은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에드윈은 휠체어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골 파열 증상을 입었고,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재활까지 8개월가량 소요되는 탓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형이 부상당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알렉시스.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당시 생각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축하하는 분위기였는데 부상이 발생했다. 며칠 동안 힘들었다.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부상만 없었더라면, WBC는 형제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을 것. 알렉시스는 “내 커리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이었다. 형 바로 옆에 내 라커가 있었다. 형과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 불펜에 들어가 같이 투구할 수 있었다”며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형 에드윈은 시즌 아웃됐지만, 동생 알렉시스는 경기에 나설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알렉시스는 59경기에서 63⅔이닝 7승 3패 13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2년차를 맞은 알렉시스는 신시내티의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 전망. 알렉시스가 아픔을 딛고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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