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5할타자' 강백호 "지금도 반성, 좋은 결과 나올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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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내가 좋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려서 반성하고 있다"
난생 처음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5할타자'로 맹타를 휘두르고도 고개를 숙였다. 최근 소속팀으로 돌아온 KT 강백호(24)가 WBC를 돌아봤다.
강백호는 이번 WBC에서 타율 .500(14타수 7안타)에 타점 2개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호주전에서 좌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세리머니를 하다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면서 상대 2루수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한국으로선 득점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간 셈. 마침 한국이 7-8로 석패하는 바람에 강백호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한국은 호주에 이어 일본에게도 4-13으로 대패했고 체코와 중국을 상대로 2승을 챙겼지만 B조 3위에 머무르는 바람에 2라운드 진출을 할 수 없었다.
강백호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WBC를 돌아보면서 "너무 아쉽다. 개인적인 성적은 괜찮았지만 내가 좋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려서 반성하고 있다. 죄송스러운 마음도 크다"라며 "좋은 경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데 나오지 못해서 아쉬움이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세계 무대에서 타율 .500을 기록한 것은 값진 경험이었다. "대회에서 방망이는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는 강백호는 "준비했던 그대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고 KBO 리그에서도 활약을 다짐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부터 외야수로도 나설 예정이다. 2018~2019년에는 외야수로도 자주 나섰던 강백호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1루수로 전업했고 최근에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많이 나섰다.
외야 복귀는 이강철 KT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뤄졌다. "1루수는 워낙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원래 내가 보던 포지션을 가고 싶어서 말씀을 드렸다. 부담이 덜할 것 같다"는 강백호는 "감독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다가 그렇게 결론이 났다. 배려를 해주셨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강백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외야 수비 연습을 소화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항간에서는 강백호의 포지션에 대해 1루수와 지명타자로 제한된 것이 향후 해외진출 확률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강백호는 "1루수로 와서 우승도 했고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절대 아쉬움은 없다. 외야는 지금 해도 늦지 않다.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해외진출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수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을 때 나온 결론이다"라고 외야 복귀가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 때문은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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