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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Rio] 여자배구⑤ - [현장 리포트] '40년 만의 도전' 최종 12인의 구슬땀

작성일: 2016.06.13 23:18 조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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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 스포츠 가운데 올림픽에서 처음 시상대에 오른 종목은 여자 배구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은 쟁쟁한 배구 강국들을 따돌리며 동메달을 땄다. 40년 전, 한국에서 온 작은 선수들은 빠른 움직임과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장신 군단들을 연달아 이겼다. 2016년 현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평균 키가 180cm가 넘었고 블로킹이 좋아졌다. 그리고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연경이 버티고 있다. 4년 전 한국은 런던에서 눈앞에 잡힐 듯했던 메달을 놓쳤다. 런던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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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특집⑤ - [현장 리포트] '40년 만의 도전' 최종 12인의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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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한국-일본의 준결승. 40년이 지난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일본은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다. ⓒ 대한체육회 90년

[스포티비뉴스=조호형 기자] '40년 만의 도전'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나는 작은 새' 조혜정을 비롯한 이순복, 유경화, 변경자 등 12명의 선수들은 높이의  열세에도 빠른 움직임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장신 군단을 연달아 격파했다. 조별 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첫 경기에서 소련과 접전 끝에 1-3으로 졌다. 이후 쿠바와 동독을 각각 3-2로 누르고 조 2위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한국은 대회 우승국인 일본에 0-3으로 졌지만 3위 결정전에서 헝가리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여자 배구 선수들.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나는 작은 새’ 조혜정이다. ⓒ 대한체육회

그리고, 4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사람의 나이에 비유하면 '불혹(惑)'이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한국 여자 배구는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여자 배구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0년 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선배들이 거둔 올림픽 메달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경기력과 키, 조직력, 분위기 등 4박자가 모두 갖줘져 여러 가지 면에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당시 '나는 작은 새' 조혜정의 키는 164cm에 불과했다. 당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평균 키는 다른 팀에 비해 10cm 가까이 작았다. 하지만, 높이의 열세를 투혼으로 이겨 냈다. 40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평균 키는 180cm가 넘는다. 높이가 좋아지면서 배구에서 1차 방어이자 포인트 수단인 블로킹이 좋아졌다. 김연경이 주전 공격수로서 책임을 다하고, 센터 양효진(27, 현대건설)과 라이트 김희진(25, IBK기업은행)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기대해 볼 만하다. 여기에다, 이재영(20, 흥국생명)이 조금만 노련미를 보완한다면 팀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또 하나의 결실은 리우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박정아(23, IBK기업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박정아는 소속팀에서 지난 6년간 꾸준히 갈고닦은 안정적인 수비와 리시브로 올림픽 본선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의 기둥 김연경(오른쪽)과 양효진 ⓒ 곽혜미 기자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4년 전에 비하면 어린 선수들이 있어서 분위기가 좋아졌고 조화로운 플레이도 잘되고 있다. 베테랑들과 어린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올림픽을 잘 준비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표정이 밝고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보기 좋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밝은 얼굴로 웃으면서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대표팀 이정철 감독은 "지금까지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남자 고등부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많이 해 봤지만 여건이 된다면 남자 대학부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해서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경쟁심을 키워 주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강한 대표팀을 만들려고 하는 이정철 감독의 의지 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다음 달 중순 중국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 1진은 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하지만 중국 2진이나 다른 팀들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정철 감독은 곧바로 리우데자네이루로 들어가지 않고 미국을 경유해 컨디션을 조절한 뒤 결전지에 가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상]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 스케치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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