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고 ⓒ곽혜미 기자
▲ 부산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부산고가 창단 첫 황금사자기 정상을 맛봤다.

부산고는 2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12-3으로 이겼다. 이로써 부산고는 창단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부산고 야구부는 1947년 문을 열었다. 이후 수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청룡기에서 세 차례 정상에 섰고, 봉황대기에서도 우승 4회, 대통령배에서는 여섯 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황금사자기에서는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부산고는 1965·1966·1972·1992년 4차례 준우승을 거둔 게 최고 성적이다. 유독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없었지만, 올해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 성영탁 ⓒ곽혜미 기자
▲ 성영탁 ⓒ곽혜미 기자

이날 경기에서는 성영탁의 활약이 돋보였다. 성영탁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부산고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연준원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안지원의 희생번트로 2루에 섰다. 후속타자 이찬우의 타석 때 상대 선발 김태완의 폭투로 3루에 안착했고, 이찬우의 2루 땅볼을 틈타 연준원이 홈 플레이트를 찍으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도 한 점을 뽑아냈다. 박재영의 좌전 안타와 박찬엽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 때 안지원의 1타점 우전안타가 터졌다.

부산고는 계속해서 달아났다. 3회 1사 2루 때 연준원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이어 최민제가 우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 뽑았다.

▲ 부산고 안지원 ⓒ곽혜미 기자
▲ 부산고 안지원 ⓒ곽혜미 기자

부산고는 4회 1점을 헌납했지만, 곧바로 이원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 역시 1점을 내줬지만 빅이닝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고, 안지원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4점을 뽑았다.

부산고는 계속해서 달아났다. 선린인터넷고가 6회에도 1점을 따라붙었지만, 부산고는 2점을 도망갔다. 7회에도 1점을 더했다. 부산고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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