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의 인생 리부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김정욱)에서는 차정숙(엄정화)의 건강에 다시 적신호가 켜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서인호(김병철)는 이혼 소송을 제기해 차정숙에게 또다시 닥친 시련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된 14회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18.2% 수도권 17.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차정숙은 엄마에게 남편의 이중생활을 들킨 것은 물론, 그 상대가 담당 교수 최승희라는 사실까지 발각되면서 처참한 감정을 느꼈다. 분노한 오덕례(김미경)는 서인호에게 상처받은 딸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소리쳤다. 서인호는 평생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며 살겠다면서 차정숙의 마음을 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오덕례는 결판을 내는 것은 부부의 몫이라며 거절했다.
또 오덕례는 차정숙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 최승희(명세빈)에게서 치료받고 싶지 않았기에 당장 퇴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승희가 엄마 오덕례의 치료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차정숙은 엄마의 퇴원을 반대했다. 자신이 없는 곳에서 엄마가 아픈 것이 싫다는 차정숙의 눈물은 오덕례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최승희는 의사로서 오덕례의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 수많은 논문을 찾아보고 외국 의료진과 소통을 통해 오덕례의 병명을 찾고자 노력한 그는 결국 실마리를 발견했다. 뇌경색이 발병한 원인을 섬세한 접근으로 찾아낸 최승희는 오덕례의 치료에 성공했다. 차정숙은 “널 용서할 순 없지만 고마운 건 고마운 것”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고, 최승희 역시 “차 선생 어머니이기 전에 내 환자이기도 하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사실 최승희의 마음은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최승희는 차정숙의 딸 서이랑(이서연 )이 자신을 찾아왔던 일을 고백했다. 최은서(소아린)가 대학 입시에 응하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하며 자신 또한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한 데 이어, 아빠 없이 사는 것은 무섭다며 헤어져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최승희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다”라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오덕례가 남긴 쪽지도 최승희의 마음을 흔들었다. 좋은 사람, 좋은 엄마가 될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지 말고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라는 오덕례의 메시지에 최승희는 눈물을 쏟았다.
최승희를 만난 후 차정숙은 곧장 서인호를 찾았다. 자신이 선택을 미루는 사이 괴로워했을 서이랑, 최은서를 생각하니 서인호와의 이혼을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차정숙은 이혼이 시급한 숙제가 됐다며 서인호에게 이혼신고서를 건넸다.
하지만 서인호는 차정숙의 진심을 듣고도 이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이혼을 해야겠으면 소송을 하라며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차정숙은 물러서지 않았다. 차정숙은 이혼 소송을 시작했고, 로이킴(민우혁) 때문에 이혼하려는 것이냐는 서인호의 말도 안 되는 트집에 “지질의 끝을 보여주는구나”라고 일침했다.
이혼 소송을 제외하면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은 순조로웠다. 차정숙은 이달의 전공의로 선정되는 등 좋은 의사로 한 발 더 성장했다. 레지던트 도전 중단 위기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버텨낸 차정숙은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차정숙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차정숙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 인생 리부팅을 시작하며 가파른 고개를 넘어온 차정숙이 또 한 번 커다란 시련에 직면할지, 다시 찾아온 위기를 또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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