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스티븐 톰슨, 맥도널드에게 판정승 "도전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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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은 맥도널드의 압박을 유연한 스텝으로 빠져나가며 킥으로 거리를 잡고 스트레이트 연타로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기습적인 하체 관절기를 걸고 클린치에서 셀프 가드로 가 톰슨을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했던 맥도널드를 뿌리치고 유효 타격 대결에서 앞섰다. 25분 동안 타격 적중 횟수는 톰슨 109, 맥도널드 59였다.
7연승(13승 1패)을 달리며 웰터급 랭킹 꼭대기에 다다른 톰슨은 "내게 타이틀 도전권을 달라. 로비 라울러와 타이론 우들리의 타이틀전 승자와 오는 11월 뉴욕에서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전적 18승 4패가 되고 생애 처음으로 연패에 빠진 맥도널드는 "컨디션이 좋았다. 최선을 다했지만 톰슨이 너무 강했다"고 했다. 맥도널드는 이번이 UFC 계약 마지막 경기. 승리를 따내고 몸값을 올려 재계약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 경기를 앞두고 맥도널드는 변칙적인 가라테 스타일 킥복서 레이몬드 다니엘스와 훈련했다. 톰슨의 타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톰슨은 훈련을 전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과 함께했다. 맥도널드의 테이크다운을 막고 타격전에서 결판을 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니엘스와 와이드먼을 각 코너에 세운 두 파이터의 목표는 분명했다.
그런데 좀처럼 접점이 나오지 않았다. 서로의 공격을 경계하다 보니 과감하게 들어가지 못하고 탐색전이 계속됐다. 이런 싸움에서 유리한 건 톰슨이었다. 톰슨은 킥으로 견제하다가 스텝을 살리면서 스트레이트를 던지며 점수를 쌓았다. 맥도널드는 1라운드 바닥을 굴러 앞에 나온 톰슨의 오른 다리를 잡고 기습 하체 관절기를 두 번 노렸다. 2라운드에도 한 번 더 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4라운드 톰슨은 스텝을 줄이고 바닥에 발을 붙인 채 잠시 펀치 공방을 펼치기도 했으나 '이노키 알리 포지션'처럼 두 선수가 섞이는 그림이 나오지 않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5라운드 맥도널드가 승부를 걸었다. 맞으면서 뚜벅뚜벅 걸어가 펀치를 휘둘렀다. 톰슨은 정타를 몇 차례 허용했지만 카운터펀치로 응수했다.
타격전에서 맥도널드가 더 손해인 것처럼 보였다. 끝내 맥도널드는 톰슨의 스텝을 잡지 못했다.
'이 정도면 됐나?' 세로니, 코테 쓰러뜨리고 웰터급 2연승
도널드 세로니(33, 미국)는 지난해 12월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두 번째 패하고 항로를 바꿨다. 올해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올라왔다. 지난 2월 웰터급 데뷔전에서 알렉스 올리베이라에게 트라이앵글 초크로 이겼다.
두 번째 웰터급 경기에서 만난 파이터는 패트릭 코테(36, 캐나다). 코테는 2008년 UFC 90에서 당시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도전까지 한 미들급 선수였다. 2013년 웰터급으로 내려와 5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최근 3연승하고 있었다.
올리베이라는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던 선수. 이번 경기에서 세로니의 본격적인 웰터급 도전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었다.
세로니가 1라운드부터 경기를 잘 풀었다. 코테가 오른손 훅을 돌릴 때 타이밍 태클로 두 번이나 톱 포지션을 잡았다. 코테가 일어날 때 백 포지션으로 돌아가 초크를 시도했다. 코테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 세로니는 2라운드 타격전에서도 우위를 이어 갔다. 코테가 붙으며 난타전을 걸자 왼손 카운터펀치를 안면에 터트려 코테를 뒤로 눕혔다.
3라운드에도 왼손 카운터펀치로 다운을 빼앗은 세로니는 코테의 목을 잡고 오른손 연타를 꽂아 넣었다. 누운 코테의 풀 마운트에서 파운딩을 퍼부어 3라운드 TKO로 경기를 끝냈다. 코테는 무릎을 다쳐 앤더슨 실바에게 TKO패한 적 있지만 펀치를 맞고 TKO패한 적은 처음.
세로니는 허를 찌르는 전략과 다양한 타격 기술로 자신의 웰터급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30승(7패 1무효) 고지를 밟았다. 코테는 홈 관중들 앞에서 처참하게 졌다. 3연승이 끊겼고 전적은 23승 10패가 됐다.
남자들의 승부…보시와 오코넬 15분 난타전
스티브 보시(34, 캐나다)와 션 오코넬(32, 미국)은 시간을 끄는 스타일이 아니다. 속전속결의 대가들이다. 보시는 13전 11승 2패 가운데 10경기(9승 1패)에서 1라운드에 끝내거나 끝났다. 오코넬은 24전 17승 7패 가운데 11경기(7승 4패)에서 1라운드에 승부를 봤다.
보시는 옥타곤에 진출하고 2경기를 치러 한 번 이기고 한 번 졌는데 경기 시간이 1분 21초였다. 오코넬의 최근 2경기도 다 1분 안에 끝났다. 56초 만에 KO승하고 30초 만에 KO패했다. 합한 경기 시간은 1분 26초.
그런데 이번 경기는 예상외로 일찍 끝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초인적인 맷집을 자랑하며 3라운드 15분 내내 치고받았다. 보시와 오코넬의 유효 타격 횟수는 172-176, 유효 타격 적중 횟수는 105-88이었다.
1라운드는 오코넬이 주도했다. 펀치 교환에서 충격을 입은 보시가 뒤로 물러나자 쫓아 따라가며 왼손 훅을 연달아 휘둘러 다운을 얻었다. 2라운드에선 보시가 오코넬을 펀치로 쓰러뜨렸다. 어퍼컷을 맞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양손 펀치를 휘둘러 오코넬을 엉덩방아 찧게 했다. 장군멍군. 3라운드에는 보시가 치고 빠지기로 오코넬의 안면에 펀치를 터트렸다.
결과는 보시의 3-0(29-28,29-28,29-27) 판정승. 관중들은 두 선수의 명승부에 기립박수로 답했다.
보시는 초반 화력 뿐 아니라 단단한 맷집을 지녔다는 것을 증명하며 12승째(2패)를 차지했다. 오코넬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전적은 17승 8패가 됐다.
밖에선 날고 기던 티보 구티, 옥타곤 2연패
라이트급 티보 구티(29, 프랑스)는 11승 무패 전적으로 올해 옥타곤에 데뷔했다. 지난 2월, 경기 10일 전 부상으로 빠진 루카스 사제우스키를 대신해 티무 팩컬렌과 싸웠다. 여기서 생애 첫 쓴잔을 마셨다. 팩컬렌에게 어퍼컷을 맞은 뒤 길로틴 초크에 걸렸다. 1라운드 시작 24초 만이었다. 허무한 패배였다.
절치부심하고 UFC 두 번째 경기에 나선 구티는 1라운드 사우스포 올리비에르 오뱅-메르시에르(27, 캐나다)의 테이크다운을 잘 막았다. 타격전에서 꽤 매서운 펀치와 킥을 보여 줬다.
하지만 오뱅-메르시에르는 7승 가운데 6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낸 결정력 높은 그래플러. 3라운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구티의 백 포지션을 잡았다. 구티가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오뱅-메르시에르는 매미처럼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2분 28초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구티에게 탭을 받았다.
구티는 UFC 밖에선 11경기 가운데 9경기를 KO와 서브미션으로 끝낸 강자였지만, 맹수들이 모여 있는 옥타곤 안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연패 수렁에 빠졌다.
2014년 TUF 네이션스에서 웰터급 준우승을 하고 UFC 라이트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오뱅-메르시에르는 7승 2패(UFC 3승 2패)로 구티보다 전적이 적었지만 경쟁해 온 상대의 수준이 달랐다.
오뱅-메르시에르는 홈 관중들 앞에서 여덟 번째 승리를 차지하고 밝게 웃었다. 구티는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칼더우드, UFC 사상 첫 여성 플라이급 경기서 승리
UFC 여성부에는 밴텀급(135파운드, 61.23kg)과 스트로급(115파운드, 52.16kg)이 있다. 두 체급의 무게 차는 약 9kg. 적정 체중이 이 사이인 선수들은 근육을 늘려 밴텀급으로 가거나 수분을 짜내고 짜내 스트로급 경기를 뛰어야 했다.
발레리 레투르노(33, 캐나다)와 조앤 칼더우드(29, 스코틀랜드)가 그런 선수들이었다. 레투르노는 밴텀급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스트로급으로 내려왔다. 11월 UFC 193에서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에게 도전하기도 했다. 칼더우드는 168cm의 큰 키. 나이가 들고 몸집이 커지면서 감량에 조금씩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UFC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여성 플라이급(125파운드, 56.70kg) 경기의 승자는 칼더우드였다. 1라운드 기습적인 오른손 백 스핀 블로로 레투르노를 쓰러뜨리고 기선을 잡았다. 1라운드 1번, 2라운드 2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점수에서 앞서 나갔다.
결정적인 공격은 3라운드에 나왔다. 칼더우드의 복부 앞차기에 레투르노는 고통을 느끼고 배를 부여잡았다. 두 번째 앞차기가 창처럼 찌르고 들어오자 레투르노는 등을 보이며 도망갔다. 칼더우드는 레투르노를 추격해 펀치와 백 스핀 블로로 경기를 끝냈다. 3라운드 2분 51초 TKO승.
칼더우드는 플라이급 첫 경기에서 승리해 11승 1패 전적을 쌓았다. 스트로급과 플라이급을 오가며 활동할 수 있다. "플라이급이 딱 내 체급"이라고 말한 레투르노는 전적 8승 5패가 됐다. 스트로급에서 지고 플라이급에서도 져 어느 체급으로 가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 UFC 파이트 나이트 89 결과
- 메인 카드
[웰터급] 로리 맥도널드 vs 스티븐 톰슨
스티븐 톰슨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50-45,50-45,48-47)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 vs 패트릭 코테
도널드 세로니 3라운드 2분 35초 펀치 TKO승
[라이트헤비급] 스티브 보시 vs 션 오코넬
스티브 보시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7)
[라이트급] 올리비에르 오뱅-메르시에르 vs 티보 구티
올리비에르 오뱅-메르시에르 3라운드 2분 2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플라이급] 발레리 레투르노 vs 조앤 칼더우드
조앤 칼더우드 3라운드 2분 51초 보디킥-펀치 TKO승
- 언더 카드
[라이트급] 제이슨 사고 vs 레안드로 실바
제이슨 사고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
[라이트헤비급] 미샤 서쿠노프 vs 이온 쿠넬라바
미샤 서쿠노프 3라운드 1분 22초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탐단 맥크로리 vs 크리스토프 조코
크리스토프 조코 1라운드 59초 펀치 KO승
[밴텀급] 크리스 빌 vs 조 소토
조 소토 3라운드 3분 3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엘리아스 테오도루 vs 샘 앨비
엘리아스 테오도루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30-27,30-27)
[여성 117.5파운드 계약 체중] 란다 마르코스 vs 조셀린 존스-라이바거
란다 마르코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29-28)
[웰터급] 콜비 코빙턴 vs 조나단 뫼니에
콜비 코빙턴 3라운드 54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플라이급] 알리 바가우티노프 vs 지안 헤레라
알리 바가우티노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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