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이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완전체가 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지만, 삼성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구자욱이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8회 수비 도중 부상을 입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의 타구를 잡으려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한참 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스로 일어서지 못한 상황이라 큰 부상이 우려된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이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이 의심된다”면서 “5일에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이라 사실상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구자욱 ⓒ곽혜미 기자
▲ 구자욱 ⓒ곽혜미 기자

구자욱의 부상 이탈은 삼성에도 큰 타격이다. 올해 49경기에서 타율 0.295(183타수 54안타) 장타율 0.454 OPS(출루율+장타율) 0.834로 맹활약했기 때문. 구자욱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도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올해 유독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삼성이다. 시범경기 때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오른쪽 손목 유구골 골절상으로 이탈했고, 포수 김재성도 오른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거포 자원 김동엽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웠고, 2루수 김지찬도 같은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렸다.

기존 부상자들이 하나 둘 돌아오면서 완전체를 이루는 듯 했지만, 구자욱이 이탈하면서 100% 전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사령탑도 선수들의 부상이 속상하기만 하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부상 선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부상은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추가 부상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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