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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안 가고 맨시티 잔류하나…펩의 요청 "귄도안 잡아줘"

작성일: 2023.06.04 08:40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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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카이 귄도안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일카이 귄도안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젠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일카이 귄도안이었다. 경기 시작 13초 만에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떨어진 공을 그대로 발리슛한 게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갔다.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그냥 바라만 볼 정도로 아름다운 슈팅 궤적을 그렸다.

1-1로 동점이던 후반 6분엔 또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에도 논스톱 슈팅이 빛을 발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케빈 더 브라위너가 높게 패스한 공을 왼발 바운드 슛으로 득점했다. 슈팅이 빠르진 않았지만 날카로웠다. 무엇보다 상대 수비의 예측을 빗나간 허를 찌른 패스와 슈팅 타이밍이었다.

프리미어리그, FA컵을 제패한 맨시티는 트레블까지 성큼 다가갔다. 오는 11일 열리는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이기면 트레블을 달성한다. 트레블은 1999년 맨유 이후 잉글랜드 팀은 단 한 번도 이룬 적이 없다.

▲ 귄도안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 귄도안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귄도안을 언급했다. "귄도안은 내 생각을 정확히 아는 선수다. 팀 내 정말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시즌 활약이 남다르다"며 "우리와 귄도안이 좋은 방법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올 시즌이 끝나도 맨시티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구단 수뇌부에 귄도안 재계약을 요청한 셈이다.

귄도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현재 바르셀로나가 적극적으로 귄도안을 노리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이적료가 들지 않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추구하는 티키타카 축구에 적합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초 귄도안은 맨시티와 이별이 확실해 보였다. 맨시티가 1년 연장계약을 제시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2년을 제안했다. 귄도안은 장기 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귄도안이 연일 맹활약하며 얘기가 달라졌다. FA컵 결승 포함 시즌 후반기만 놓고 보면 맨시티의 에이스는 더 브라위너도, 엘링 홀란드도 아닌 귄도안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이웃사촌이다. 같은 층에 살고 있다. 수년 동안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그와 맨시티에서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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