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틱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셀틱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셀틱과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셀틱과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새 감독 선임이 코앞이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이탈리아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엔지 포스테코글루(57, 셀틱) 감독의 에이전시가 24~48시간 안에 협상에 들어간 뒤, 마무리될 예정”이라 전했다.

호주 국적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축구와 인연이 깊은 감독이다. 조국의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두루 거친 뒤, 2013년부터 4년간 호주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3년 동안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이끌었다.

2021년 셀틱에 부임했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리그컵 2연패를 달성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는 스코티시 FA컵까지 차지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는 수원 삼성의 오현규를 영입하며 사제 간의 연을 맺었다. 오현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21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성공적으로 팀 적응을 마쳤다.

▲ 셀틱 적응을 마친 오현규
▲ 셀틱 적응을 마친 오현규
▲ 지난 3월 토트넘에서 경질당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 지난 3월 토트넘에서 경질당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하지만 함께한 지 반년 만에 결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접근했다.

토트넘은 ‘새 감독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부진한 경기력과 논란의 인터뷰가 원인이었다.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최하위 사우스햄튼과 3-3으로 비겼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단과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와 라이언 메이슨에게 연이어 임시로 감독직을 맡겼다. 하지만 리그를 8위로 마무리하며 유럽대항전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시즌이 진행되던 와중, 여러 감독을 주시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아르네 슬롯, 토마스 투헬, 루이스 엔리케 등이 물망에 올랐다. 모두 능력이 검증된 후보들이었다.

그런데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특히 슬롯 선임 직전까지 갔지만, 소속팀 페예노르트가 많은 위약금을 요구했다. 협상은 곧바로 결렬됐고,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눈을 돌렸다.

여론은 썩 좋지 않은 모양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다양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빅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현 소속팀 셀틱은 부임 전부터 리그 내 최강팀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스코틀랜드 팀들에 비해 압도적인 전력을 갖췄다. 덕분에 ‘도메스틱 트레블’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역량 때문인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는 계획이다.

▲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
▲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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