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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최원태에게, 플럿코는 안우진에게… 조언은 팀도 경쟁도 뛰어넘는다

작성일: 2023.06.12 19:4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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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시 켈리(왼쪽)-최원태 ⓒ곽혜미 기자
▲ 케이시 켈리(왼쪽)-최원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들이 뜻밖에도 LG 트윈스 투수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것도 외국인 투수들이 '선생님'이었다.

키움은 올해 에이스 안우진과 함께 4선발 최원태가 팀 선발진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다. 안우진과 최원태는 12일 기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9개씩으로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투구 이닝도 안우진(74⅓이닝)이 리그 3위, 최원태(73⅓이닝)이 리그 5위다.

안우진은 지난해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이미 꽃을 피웠지만 올해 최원태의 발전이 눈에 띈다.  입단 때만 해도 150km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였던 2015년 1차지명자 최원태는 올해 패스트볼 계열의 비중을 예전보다 줄이는 대신 슬라이더(28.3%), 체인지업(17.7%), 커브(15.4%) 등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 

변화구도 스트라이크존에 절묘하게 꽂아넣게 되면서 타자들과 상대하기 수월해졌다. 직구 구속이 늘면서 구종마다 변별력도 높아졌다.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불펜피칭을 마치고 만난 최원태는 올해 변화구가 좋아진 비결로 의외의 이름,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언급했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 때 커브를 많이 연습했는데 생각한 대로 잘 안 됐다. 지난달 초 잠실 LG전 때 켈리를 만나서 커브를 배웠다. 켈리가 메커니즘부터 잘 알려줬다. 그게 나한테 잘 맞았다. 그 전엔 아무리 연습해도 안됐는데 알려준 대로 계속 연습하다 보니 잘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팀 후배인 2018년 1차지명 안우진은 LG 아담 플럿코를 찾아가 스위퍼를 배웠다. 안우진이 지난해부터 스위퍼에 관심을 갖자 구단 전력분석팀이 플럿코의 스위퍼가 좋다고 귀띔을 해준 것. 안우진은 최근 취재진에게 "요키시한테 원래 스위퍼를 배웠는데 요키시가 잘 안 맞다고 던지지 않아서 플럿코에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 아담 플럿코(왼쪽)-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아담 플럿코(왼쪽)-안우진 ⓒ곽혜미 기자

 

안우진은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잘하던 선수라서 물어봤는데 플럿코가 스위퍼의 원리부터 정말 자세하게 잘 가르쳐줬다"고 고마워했다. 플럿코는 올해 평균자책점(1.97)에서 안우진(1.82)을 바짝 뒤쫓고 있지만 경쟁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비기'를 전수해준 것.

안우진은 '플럿코와 특별한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외국인 투수들이 나를 좋아해준다. 지난해 올스타전 때는 루친스키가 '워커 뷸러 같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NC 선수들한테도 나에 대해 그렇게 얘기해줬다더라"며 웃었다.

요키시와 아리엘 후라도 역시 팀 동료들과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지만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타팀 선수들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KBO리그에 오는 외국인 투수들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선수들. 안우진과 최원태가 소속팀을 넘어선 교류를 통해 더 발전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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