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은퇴해" 욕먹은 스리번트 아웃, 무성의 플레이? 팀도 용인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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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안 그래도 '먹튀'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 경기 도중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까지 나왔다. 주자가 나간 가운데 2스트라이크인데 번트를 댔다. 팬들은 분노를 터트지만, 알고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마땅한 3루수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 3루수 앤서니 렌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왼쪽 손목에 공을 맞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로는 공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그 뒤의 타석에서 렌던의 대처가 이상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더니 6구째 공을 지켜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네이선 이볼디가 공 6개를 던지는 동안 렌던은 한 번도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6회에는 더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다. 렌던은 1사 1루에서 두 차례 번트를 시도했으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볼카운트 0-1에서 한 번 시도했으나 스트라이크가 됐고, 1-2에서는 번트가 파울이 되면서 스리번트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다.
점수가 2-2 동점이었는데 기껏해야 진루타를 생각했다? 무성의한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에인절스 팬들은 트위터에 "당장 은퇴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런데 렌던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1회 팔에 공을 맞은 뒤 통증 때문에 방망이를 제대로 휘두를 수가 없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제프 플레처 기자는 경기 도중 트위터에 "렌던은 경기 초반 몸에 맞는 공에도 계속 뛰고 있다. 방금 번트를 시도했고, 쉽게 삼진 아웃을 당했다. 아마 제대로 스윙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고 썼다.
또 "만약 렌던을 빼야했다면 (백업포수)맷 타이스를 대타로 내거나 테일러 워드(좌익수 선발출전)를 내야 어딘가에 뛰게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타이스는 지난해까지도 3루수로 뛴 경력이 있지만 올해는 포수와 1루수로만 선발 출전했다.
디애슬레틱 샘 블럼 기자 또한 "방금 타석에서 렌던이 번트를 두 번 시도했다. 한 번은 2스트라이크 뒤였다. 아마 방망이를 돌릴 수 없는 상태 같다. 부상이라면 에인절스에는 재앙이다. 지오 어셀라와 잭 네토 또한 부상 중이다"라고 적었다.
렌던은 8회초에도 타석에서 공격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것처럼 보인 공에 서서 삼진을 당한 뒤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렌던이 공격에서 보탬이 되지 못했지만 에인절스는 5-3으로 텍사스를 꺾었다. 오타니가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2패)을 달성했고, 2번타자로 2타수 1안타(홈런) 2볼넷 2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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