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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판정하면, 잠도 못 잘 정도로 아쉬웠다"…이승엽 감독, 이례적 심판 판정 아쉬움 토로

작성일: 2023.06.17 16:0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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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쉽다, 정말 아쉽다. 잠도 못 잘 정도로 아쉬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례적으로 직전 경기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두산은 16일 잠실 LG전 2-4로 뒤진 6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1루수 땅볼 실책 출루 때 한 점을 뽑으면서 3-4로 맹렬히 추격하고 있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홍성호가 타석에 섰고, 볼카운트 0-2에서 4구째 체인지업에 홍성호는 방망이를 멈췄다. 중계화면 그림상으로는 배트가 돌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3루심이 체크 스윙을 인정하면서 헛스윙 삼진이 됐다. 

이 감독은 곧장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3루심에게 어필했다. 판정 번복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았지만, 두산으로선 너무도 중요한 공격 상황이었기에 어필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었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도 보이는데 그렇게 판정하면, 우리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다. 무사 만루에서 기회 한번 더 들어올 수 있었는데 1사 만루로 바뀌었다. 거기서 분위기가 꺾였다고 생각한다. 판정 하나가 경기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판정이었다. 번복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왜 그렇게 판정했는지 이유를 듣고 싶었다. 우리는 노스윙으로 완벽히 확신했는데, 어필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점은 아쉽다, 정말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잠도 못 잘 정도로 아쉬웠다. 선수들은 그 상황에서 안타 하나, 타점 하나 올리려고 지금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홍성호도 잠도 못 잤을 것이다. 당연히 심판들도 눈으로 보는 것이기에 이해한다. 100%라면 AI보다 좋은 심판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로선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판정이 난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 홍성호 ⓒ 두산 베어스
▲ 홍성호 ⓒ 두산 베어스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서예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추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여기서 판을 완전히 뒤집지 못한 여파는 컸다. 두산은 7회말 1실점, 8회말 2실점하면서 결국 4-7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적장 염경엽 LG 감독 역시 16일 경기의 승부처로 이 장면을 꼽으면서 "사실 (1루수 이재원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가 넘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4-4로 잘 막고 넘어가줘서 다시 선수들이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일이다. 두산은 3연패 탈출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홍성호(우익수)-강승호(1루수)-박계범(유격수)-허경민(3루수)-서예일(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김재환은 지난 2021년 9월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654일 만에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쳐야 하는 선수인데 부담을 안 고 있는 것 같아서 변화를 줬다. 기분을 전환하라는 의미다. 지금 맞아야 할 공이 안 맞고 있다. 김재환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팀 타선에 불이 붙고, 김재환이 떨어지면 전체가 침체되는 경향이 있다. 김재환이 중요한 선수"라며 분발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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