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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영상) LG 이영재, 동기부여로 돌아온 '1군의 맛'

작성일: 2016.06.26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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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연전 첫 경기부터 (1군 선수들과) 같이 봤다. 관중이 많아서 그런지 긴장이 되면서도 재미있었다. 경기 당일보다는 전날이 더 긴장됐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당일은 긴장은 안 됐는데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왼손 투수 이영재는 홈런-볼넷-안타-볼넷으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뒤 교체됐다. 바로 1군에서 말소된 그는 이천 LG챔피언스파크로 복귀했다. '견학'까지 더해 사흘 동안의 짧은 1군 동행은 이영재에게 큰 희망으로 돌아왔다.   

이영재는 "짧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희망이 생겨야 목표를 세우는데, 1군 선수의 마음이랄까, 야구는 1군에서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1군에서는 이준형과 친하다. 선배들이 다 잘해 주셨다. (주장인)류제국 형이 '잘할 수 있다, 긴장하지 말라'고 해 주셨다. 끝나고는 격려를 많이 들었다. '괜찮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젊은 선수들이 1군 올라가는 걸 보면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감독님께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올 시즌 목표가 잠실에서 1경기 하는 거였다. 이렇게 (일찍)기회가 오면 저 같은 어린 선수한테는 좋다.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고, 욕심도 생긴다"고 얘기했다.

▲ LG 양상문 감독과 이영재 ⓒ LG 트윈스

2010년 북일고등학교에서 보낸 마지막 해 삼진 33개를 잡는 동안 볼넷 32개, 폭투 16개를 기록했던 이영재는 그 뒤로도 6년 동안 제구력과 싸우고 있다. 23일까지 올해 퓨처스리그 45⅔이닝 동안 볼넷 44개, 삼진 31개다. 

양상문 감독이 그에게 기대한 점 가운데 하나는 성격이다. 타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던지는 '멘탈'이 있기에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경기였지만 양 감독은 "떨지는 않았다"며 정신적인 면에서 만큼은 합격점을 줬다. '새가슴'이라 생긴 제구 문제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이영재도 "볼넷은 정신적인 면보다 기술적인 문제 같다. 기복을 줄이는 게 목표다. 불펜에서 던질 때와 마운드에서 던질 때 크게 다르지는 않다. 아직은 이게 실력 같다. (우)규민 형 보면 풀카운트에서도 잘 잡지 않나. 저는 풀카운트에서 하나씩 빗나가니까, 그런 점에서 차이가 난다"며 "일정한 밸런스로 던질 수 있도록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밸런스가 유지 된다면 볼과 스트라이크 비율이 더 좋아질 거다"고 얘기했다.

이영재는 "솔직히 공 속도는 나오는 편"이라며 웃었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갖지 못한 제구력을 가진 선수가 부럽단다. 본보기가 두산 유희관이다. 그는 "솔직히 공 속도는 나오는 편인데 제구가 잘 안된다. 공 빠르고 삼진 많으면 좋겠지만 저는 유희관 선배처럼 제구력이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 LG 이영재 ⓒ LG 트윈스

이영재는 올해 1군 캠프에서 겨울을 나면서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장점에 성실성까지 갖췄다. '밖에서는 모르는' 이유들이 그에게 1군으로 가는 급행 티켓으로 돌아왔다. 이영재는 "코치님들께 노력하는 선수로 보이는 것 같다. 계속 기회를 주셔서 더 열심히 했다"며 "노력하는 걸 보고 기회를 주셨다. 실력 면에서도 지난해보다는 좋아졌으니까, 내년에 더 좋아질 거라고 믿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재는 다시 1군에 올라갈 날을 그리며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으니까 그보다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끝난 일이지만 그때는 전부 보여 드리지 못했다. 제구력 단점을 많이 생각하다 보니까 좋은 구위를 못 보여 드렸다. 더 좋은 결과 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영재는 1군에서 만난 첫 타자이자 홈런으로 그에게 첫 실점을 안긴 박건우와 인연을 소개했다. 이영재는 '첫 타자부터 홈런을 맞아서 더 흔들렸을 것 같다'는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박)건우 형을 좀 안다. 경찰청에서 같이 복무해서 특징을 알고 들어갔는데도 요즘 잘 치고 있어서 그런지...(홈런이 나와서) 당황했다. 첫 타자를 잡고 들어갔으면 편했을 텐데 홈런이 나왔다. 이게 넘어가는구나 싶었다"며 "그날 경기에서 다치셔서 끝나고는 연락을 못했다. 전날에는 연락이 왔다. 파이팅하라고 하시더니 본인이 파이팅 하시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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