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cm 장신 가드 등장…"NCAA 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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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양구, 박대현 기자] 국제무대에서 높이 열세가 상수(常數)인 한국농구에 볼핸들러와 슈터 역할이 고루 가능한 장신 가드는 매력적이다.
허재-조우현-방성윤으로 이어지는 장신 가드 계보는 최근 최준용(200cm, 전주 KCC) 양재민(201cm, 센다이) 등이 물려받아 명맥을 잇고 있다.
여준석(203cm, 곤자가대)과 이현중(200cm, 일라와라 호크스) 송교창(201cm, 전주 KCC) 등 장신 포워드 뎁스가 제법 두꺼워진 한국농구에 '키 큰 가드'의 꾸준한 육성은 국제대회 경쟁력 제고와 직결된다. 늘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주제다.
28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유소년 클럽 농구대회 IN 청춘 양구'에 출전한 박범영(18, 서울 삼성 U-18팀)은 그래서 눈에 띈다.
2005년 12월생으로 키가 197cm에 이르는 박범영은 이날 서울 SK U-18팀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코트 위 감독 임무를 수행했다.
팀 내 최장신임에도 공을 상대 코트까지 운반하고 경기 템포를 원만히 조율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장 우위를 앞세운 힘 있는 돌파와 '패스 길'을 읽는 눈이 일품이었다.
1번 역할을 동료 포워드 강민성에게 맡기면 적극적으로 야투를 던졌다. 외곽 라인 바깥에서 빼어난 신체조건과 절묘한 헤지테이션으로 SK 1선을 허물어뜨리고 슛을 올렸다.
수비 포제션에선 페인트존을 단단히 지켰다. 6리바운드 2스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U-18팀은 박범영과 강민성(11득점 3리바운드) 김민형(6득점 5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SK U-18팀에 35-21로 완승했다.
박범영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농구와 공부 모두 열심히 해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Ⅰ에서 뛰고 싶다"면서 "원래 슛에 자신 있는 편인데 오늘(28일)은 다소 영점이 흔들렸다. 기복을 줄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리틀 썬더스에서 처음 농구공을 잡은 박범영은 2019년 삼성 연고 선수에 이름을 올려 재능을 인정받았다.
NCAA를 지향한다면 다듬을 구석이 적지 않다. 압박이 들어올 때 패스 타이밍이 조금 느리고 야투 정교성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장신 가드로서 남다른 매력을 지닌 유망주임은 틀림없다.
"포인트가드로 나서면 상대 빅맨이 빠르게 더블팀 들어올 준비를 한다. 이때 상황 판단을 좀더 면밀히 보완하고 싶다. 돌파와 패스 타이밍을 더 신속히 해 (NCAA 무대에서 뛰겠다는) 꿈을 이루고 싶다"면서 "롤모델은 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이관희 선배님이다. 다재다능한 가드가 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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