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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해냈다, 이제 여자도!' 韓 농구 동반 金 보인다…몽골 88-61 완파→2연승 질주

작성일: 2026.09.21 14:38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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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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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남자 농구에 이어 여자 농구까지 메달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차전에서 몽골을 88-61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농구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지만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고, 2023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개 대회 만에 다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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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았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8일 열린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에는 슛 난조로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빠르게 경기력을 되찾았고, 전반부터 큰 격차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소희가 21점 4스틸, 최이샘이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다만 한국은 정상 전력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의 골밑을 책임져온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대회 직전 이탈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에서 뛰고 있는 박지현도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특히 박지수의 이탈 이후 대체 선수를 추가로 선발하지 않으면서 한국은 최대 엔트리 12명보다 한 명 적은 11명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두 핵심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이 얼마나 공백을 메우느냐가 이번 대회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우선 두 차례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하며 가벼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직전 말레이시아전 대승에 이어 이날 몽골과의 맞대결에서도 활짝 웃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몽골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1쿼터를 28-9로 마치며 일찌감치 19점 차 리드를 잡았고, 2쿼터에도 23점을 추가해 전반을 51-19로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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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몽골의 반격에 3쿼터를 16-19로 내줬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는 충분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한국은 결국 88-61, 27점 차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야투 성공률에서도 47%(36/76)로 몽골의 37%(21/57)를 앞섰고, 어시스트에서도 30-14로 크게 우위를 보였다. 턴오버는 단 10개로 몽골(21개)의 절반 수준이었고 스틸에서도 12-4로 앞서며 공수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이혜란과 이소희가 중심에 섰다. 이혜란이 야투 14개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며 팀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이소희도 19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강이슬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최이샘도 10점을 보태며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허예은은 득점은 2점에 그쳤지만 팀 최다인 8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도 41-34로 앞서며 박지수가 빠진 골밑의 공백을 팀으로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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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몽골을 차례로 상대한 한국은 22일 오후 4시 대만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만은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상대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꼽힌다. 한국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말레이시아와 몽골을 상대로 승리를 쌓은 뒤 대만전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여자 농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오랜 기간 아시아 정상권을 지켜왔다. 특히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지수와 박지현이라는 핵심 전력이 빠진 악재 속에서도 12년 만의 정상 복귀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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