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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NOW] 은메달에 눈물 흘린 김선우, 왜 그렇게 아쉬워했나 "몸이 안 좋아서, 스퍼트할 기운이…"

작성일: 2023.09.25 06: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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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우 ⓒ 연합뉴스
▲ 김선우 ⓒ 연합뉴스
▲ 김선우 ⓒ 연합뉴스
▲ 김선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푸양(중국), 신원철 기자] 

김선우(경기도청)는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에 도전했다. 김선우는 펜싱부터 꾸준히 2위를 지키며 지난 대회보다 한 단계 높은 은메달로 경기를 마쳤다. 단체전도 3위에 오르면서 김선우는 이번 대회를 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20일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255점으로 2위에 오른 김선우는 수영에서 283점, 승마에서 299점, 레이저런에서 549점을 내 총점 1386점을 기록했다. 레이저런 전까지 3위였던 중국의 장밍위가 레이저런 대역전극을 펼치며 1406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계속 1위를 지키던 중국 볜위페이가 1374점으로 동메달을 얻었다.

단체전 메달은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쳐 결정하는데, 한국은 총점 3574점(김선우 1386점, 김세희 1100점, 성승민 1088점)으로 카자흐스탄(3508점)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이날 여자부는 승마에서 18명 참가자 가운데 한국 선수 3명을 포함한 8명이 0점에 그쳤다. 당일 배정되는 말과 호흡이 맞지 않아 낙마하는 등 300점이 걸린 종목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대신 김세희와 성승민이 레이저런에서 분전하면서 카자흐스탄을 4위로 밀어냈다. 승마에서 불운을 겪으면서 자포자기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김선우는 모든 경기를 마치고 레이저런 사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너무 너무 아쉽다. 지금 너무 아쉽고 사격에서 총이 되게 예민해지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장전을 하는데 그냥 격발이 되고…내가 힘이 들어갔던 건지, 여기가 조금 습하다 보니까 총이 그랬던 건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느낌 좋게 쏘고 있었는데 한 번 무너지니까 거기서 멘탈을 못 잡은 것 같기도 하다. 템포를 잃으니까 사격에서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사격에서 자꾸 조금씩 어긋나다 보니까 육상에서 점점 잡기 힘들어지더라. 여기 오기 전에 몸이 계속 안 좋았다. 그러다 보니까 마지막 스퍼트할 힘도 없었던 것 같아서 그런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 김선우 ⓒ 연합뉴스
▲ 김선우 ⓒ 연합뉴스
▲ 김선우 ⓒ 연합뉴스
▲ 김선우 ⓒ 연합뉴스

김선우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기도 했다. 그는 "항상 저희(근대5종)는 경기가 맨 마지막에 있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사전에 열려서 내가 (한국의) 첫 메달을 따게 됐다. 그점에 대해서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은메달이)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값진 메달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시상식에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믹스트존 인터뷰는 김선우의 은메달만 확실한 가운데 이뤄졌다. 기록 집계가 모두 끝난 뒤에야 한국의 동메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김선우는 이때만 하더라도 단체전 메달을 예상하지 못한 채 "사실 개인전보다도 단체전을 정말 따고 싶었다. 개인전은 혼자 하지만 단체전은 3명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다같이 메달 따고 웃으면서 돌아가고 싶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는지 성적이 안 좋아서 나도 굉장히 속상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다독여주기만 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동메달 소식을 전해듣고 깜짝 놀랐다. 

- 세 번째 아시안게임인데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졌나. 

"처음(2014년 인천)에는 너무 어린 나이에 나가서 뭣도 모르고, 언니들 따라서 했다. 두 번째(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은메달)는 그때부터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아시안게임에서 부담을 갖고 욕심을 내면서 (대회를)치렀다. 그러다 보니까 펜싱에서 성적이 저조하고 그랬다. 이번에는 마음 편하게 와서, 펜싱에서 편하게 점수 따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좋은 결과로 시작할 수 있었고 은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그렇고 전보다 관심을 많이 받게 됐다.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나.

"아무래도 근대5종에서 계속 좋은 성적이 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고,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셔서 진짜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근대5종을 더 많이 알리고,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다음 올림픽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너무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년 올림픽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가서 전국체전도 준비하고 국가대표 선발전도 치러야 한다. 동계훈련을 더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

- 아시안게임 초반에 대회 일정이 다 끝났다.

"내일 바로 귀국을 한다. 한국에서 전국체전이 있다. 각 시도에서 다들 중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각자 전국체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국가대표 선발전도 있다. 11월까지는 마음 편하게 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뒤에 조금 쉬다가 동계훈련을 준비할 것 같다."

- 갑자기 더워진 날씨가 변수가 됐나.

"내가 더위를 정말 많이 탄다. 땀도 진짜 많고 더위를 많이 타다 보니까, 보셨다시피 경기가 계속 연달아 진행된다. 한 종목 끝나면 10분 쉬고 다음 종목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예전과 다르게 점점 체력적으로 힘든데, 날씨까지 더워서 더 힘이 없었던 것 같다."

- 최은종 감독과 한 얘기가 있나.

"아직 없다. 너무 속상하고 아쉬워서 선생님(코칭스태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했다. 은메달도 잘한 거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울컥했다."

▲ 김세희-성승민-김선우(왼쪽부터 시계방향) ⓒ 연합뉴스
▲ 김세희-성승민-김선우(왼쪽부터 시계방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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