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AG 목표 90%는 이뤘다" 황선우, 中 양쯔강 넘어 파리 센강으로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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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는 뛰는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90% 정도는 이뤄서 만족스럽고 남은 계영 400m도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부담 없이 뛰어서 다시 한번 한국 기록을 경신하고 싶습니다"
아시아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20, 강원도청)의 적수는 없었다. 그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대회 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분44초4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어 열린 혼성 혼계영 400m 결선에서는 배영 이은지(17, 방산고)-평영 최동열(24, 강원도청)-접영 김서영(29, 경북도청)과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자유형 200m, 계영 800m) 은메달 1개(남자 혼계영 400m) 동메달 2개(혼성 혼계영 400m)를 품에 안았다.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는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 열리는 계영 400m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 출전한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달성한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는 뛰는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것이었다"면서 "지금 90% 정도는 이룬 것 같아 만족스럽다. 남은 계영 4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황선우는 故 조오련과 박태환(34)의 계보를 잇는 한국 수영의 간판이다. '아시아의 물개' 불린 조오련은 1970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관왕에 올랐다. 또한 1974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며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또한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번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에서만 두 번이나 3관왕에 오르며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황선우는 이러한 계보를 따라가고 있다. 2003년생으로 이제 겨우 스무 살인 그는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자유형 2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처음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는 2관왕에 등극했고 5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어린 나이를 생각할 때 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조오련과 박태환은 주로 개인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와 비교해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전성기를 이끄는 '황금세대'들과 메달을 합작했다.
국내에 좋은 경쟁자가 많은 점은 황선우의 성장에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낸 이호준(22, 대구광역시청)과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황선우는 "(이)호준이 형과 자유형 200m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1등과 3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고 서로 수고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에게는 쑨양(33, 중국)이라는 '숙적'이 있었다. 이들은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경쟁하며 기량을 연마했다. 황선우도 판잔러(19, 중국)라는 라이벌과 이번 대회에서 경쟁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판잔러가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황선우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황선우의 주 종목인 200m에서는 위치가 달라졌다. 황선우는 대회 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막판에 무섭게 추격한 판잔러는 은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판잔러를 2년째 보고 있다. 친밀함도 있고 100m 기록은 존경받아 마땅한 기록이다"며 라이벌을 칭찬했다. 이어 "(평소에는) 친근한 동생 같다. 선의의 경쟁을 계속하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뜻깊은 것은 메달 색깔을 결정한 '기록'이었다.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는 박태환이 보유했던 대회 기록(1분44초80)과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42)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또한 동료들과 함께한 계영 800m에서는 아시아 신기록인 7분01초7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출전하는 대회에서 매번 기록을 단축하고 있는 황선우는 '아시아 최강'을 넘어 파리 올림픽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비록 쑨양이 보유한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인 1분44초39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지만 세계 기록에는 한 걸음 다가섰다.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기록인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분42초다. 개인 최고 기록을 1분44초40초로 단축한 황선우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매튜 리처즈(영국)의 기록(1분44초30)에 근접했다.
여기에 현역 최고 단거리 선수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의 기록(1분42초97)과도 격차를 줄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섭게 성장 중인 '스무 살 청년' 황선우의 시선은 아시아를 넘어 내년 파리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올해 빡빡한 일정을 보낸 황선우는 28일 열리는 계영 400m를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감한다.
귀국한 이후 그는 휴식 없이 다음달 13일부터 전라남도 일대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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