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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정말 분했다"…11타수 만에 첫 안타, '절치부심' 강백호의 각성

작성일: 2023.10.04 06: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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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강백호.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강백호.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정말 많이 분했다.”

강백호는 3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보조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최종전 태국과 맞대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강백호는 앞서 출전한 조별리그 2경기(1일 홍콩전, 2일 대만전)에서 부진했다. 성적은 8타수 무안타. 탁월한 타격재능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강백호지만,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대표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 대만에 0-4로 완패하며 쓰라린 아픔을 겪었다. 모든 선수가 죄책감을 느꼈고, 강백호 역시 그랬다. 대만전을 포함해 예선 2경기에서 8번의 타석에서 4번의 삼진을 기록해 중심 타자로서 기대했던 바를 이뤄내지 못했다.

그랬던 강백호가 드디어 깨어났다. 태국전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씁쓸하게 더그아웃으로 물러나야 했지만, 이후 11타석 만에 첫 안타와 적시타를 때려내 부담감을 털었다.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17-0 대승에 힘을 보탰다.

▲ 11타석 만에 적시타를 쳐낸 강백호. ⓒ연합뉴스
▲ 11타석 만에 적시타를 쳐낸 강백호. ⓒ연합뉴스

경기 뒤 만난 강백호는 “어제(2일 대만전) 준비한 만큼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또 국민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성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난 경기는) 침울했다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벤치에서 응원도 많이 했다. 결과가 아쉽게 나와 분했고, 그 분한 감정을 빠른 시기에 겪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타선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동료에게 많은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중심타자이기에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선수들에게 부담이 더해진다는 사실에 마음 한구석이 편치 못했다.

강백호는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4번을 치다 6번까지 내려와) 어린 선수들에게 큰 짐을 준 것 같다. 선수들도 내 걱정을 많이 했다. 여러 피드백을 해줬는데 그게 마지막 타석에 운 좋게 잘 나왔다. 이를 계기로 다음 경기와 또 그다음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 강백호(50번)을 반겨주는 선수단. ⓒ연합뉴스
▲ 강백호(50번)을 반겨주는 선수단. ⓒ연합뉴스

마냥 막내인줄 알았던 강백호는 이번 대표팀에서는 주축을 맡고 있다.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강백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에 국제대회는 항상 똑같다. 이번에는 막내가 아닌 주축 선수로 나와 좀 더 무게감이 있었는데, 그런 것 없이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좀 더 뭉쳐 좋은 경기 많이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강백호는 “대만이든 일본이든 중국이든 우리는 결승에 꼭 가야 한다. 어느 나라를 상대하더라도 똑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도 웃고, 멀리서 와주신 팬분들을 위해 좋은 경기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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