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단독 1위였는데…롯데 충격의 6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 확정 [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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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끝내 롯데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롯데가 6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홈팀 LG는 선발투수 손주영과 더불어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범석(1루수)-김민성(2루수)-허도환(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놨다.
방문팀 롯데는 이인복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며 안권수(좌익수)-한동희(1루수)-윤동희(중견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니코 구드럼(3루수)-정대선(2루수)-서동욱(우익수)-배영빈(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1회초 롯데 공격. 롯데는 선두타자 안권수가 3루수 땅볼 아웃에 그쳤으나 한동희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윤동희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이어지고 전준우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LG도 그랬다.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익수 뜬공, 문성주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며 2아웃에 몰린 LG는 김현수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때리고 오스틴이 초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날리면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는 바람에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2회초에도 수확이 없었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소득이 없었고 구드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정대선이 스탠딩 삼진 아웃에 그쳤고 서동욱도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공수교대가 이뤄졌다.
LG의 2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문보경이 2루수 땅볼 아웃, 김범석이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김민성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각각 물러난 것.
롯데의 답답한 공격은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배영빈이 3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했고 안권수가 1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손주영의 보크로 2루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으나 한동희가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윤동희가 스탠딩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또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쳐야 했다.
LG도 3회말 소득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허도환이 삼진 아웃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박해민은 투수 땅볼 아웃, 문성주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 아웃에 그쳤다.
롯데는 4번타자 전준우와 함께 4회초 공격을 시작했지만 전준우는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했고 유강남 또한 2루수 땅볼을 친 것이 전부였다. 구드럼이 지난 타석에 이어 또 한번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대선의 타구는 중견수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는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득점 없이 공격을 끝내고 말았다.
마침내 LG가 4회말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깼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고 오스틴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작렬하면서 LG가 1점을 선취했다.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한 LG는 2-0 리드를 안고 4회말 공격을 마칠 수 있었다. 문보경은 1루수 땅볼 아웃, 김범석은 중견수 뜬공 아웃.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도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선두타자 서동욱이 2루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고 배영빈은 출루를 위해 투수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역시 안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안권수는 4연속 파울 타구를 날리며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LG는 선발투수 손주영이 5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5회말 공격에서 쐐기점을 뽑으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허도환이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가면서 주자를 모은 LG는 박해민이 우중월 3점홈런을 폭발하면서 5-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박해민은 이인복의 초구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LG의 흐름은 홈런으로 끊기지 않았다.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쳤고 2루 도루에 성공하자 포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3루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현수의 타구는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LG는 오스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오지환의 1루 땅볼에 이은 문보경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면서 7-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LG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손주영에 이어 6회초 정우영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롯데는 한동희가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윤동희와 전준우 모두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답답한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이 중전 안타를 때리면서 또 한번 득점 사냥을 노크했다. 허도환이 삼진 아웃을 당한 뒤 박해민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김민성의 대주자 정주현이 2루에 안착했지만 박해민이 좌익수 뜬공 아웃, 문성주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LG의 6회말 공격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도 득점난에 시달렸다. 선두타자 손성빈의 타구는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졌다. 구드럼이 가운데 펜스를 강타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으나 정대선의 타석에 대타로 나온 노진혁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서동욱의 타석에 대타로 등장한 김민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롯데가 또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친 것이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 안익훈이 2루수 포구 실책에 힘입어 1루에 진출하면서 득점을 모색했다. 오스틴의 대타로 나온 서건창은 1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오지환의 타구도 2루수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김범석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롯데는 8회초에도 박승욱이 3구 삼진, 안권수가 투수 땅볼 아웃, 한동희가 우익수 뜬공 아웃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였다. LG도 8회말에는 정주현이 유격수 땅볼 아웃, 허도환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박해민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쳐 득점이 없었다.
결국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1점도 뽑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이인복이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7실점(6자책)에 그치면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이진하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석상호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도규가 1이닝 무실점을 각각 남겼다. LG는 손주영에 이어 정우영, 유영찬, 백승현, 김진성이 1이닝씩 던지면서 컨디션 점검을 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6승 73패를 마크했다. 여전히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LG는 85승 54패 2무를 남겼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1만 852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양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LG의 10승 6패 우세로 끝났다.
롯데는 오는 11일 사직구장에서 홈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는 두산이다. 이어 12일에는 광주로 건너가 KIA를 상대로 14~16일에는 대전에서 한화와 방문 3연전을 갖는다.
이미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11~12일에는 경기일정이 없어 휴식을 취하고 13일 창원 NC전과 14~15일 잠실 두산전을 치르면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 단독 1위였던 롯데의 충격적인 가을야구 탈락
롯데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넘버 1이 완전히 소멸됐다. 이로써 롯데는 6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2승 3패로 밀렸던 롯데는 이후 단 한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올해 롯데를 향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컸다. 우선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 노진혁을 4년 총액 50억원, 한현희를 3+1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공격적인 전력보강에 나섰고 방출 시장에서 영입한 김상수와 안권수도 롯데에 오자마자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하며 팀 전력을 살찌우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롯데는 4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5-3으로 승리하며 단독 1위로 점프, 일약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만원 관중 앞에서 키움이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웠음에도 롯데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결국 롯데는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5월에도 돌풍을 이어갔다.
롯데는 6월 초까지만 해도 LG, SSG와 3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해 진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부상자는 속출했고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여기에 코칭스태프 내분설까지 터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끝내 5할 승률도 지키지 못하고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는 후반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타자 구드럼과 새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것이 롯데의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래리 서튼 감독과 결별한 롯데는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역시 결과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래도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투수 전향 3년차를 맞은 나균안은 KBO 리그 4월 MVP로 선정되는 등 향후 에이스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줬고 윤동희, 김민석 등 신진급 외야수들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치를 쌓았다.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한 박세웅, 나균안, 윤동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한 것 또한 롯데의 미래에 긍정적인 요소가 된 것은 분명하다. 과연 내년에는 '거인군단'이 비상할 수 있을까.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여전히 1992년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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