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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REVIEW] '울산 4번째 별 달았다' '단일 시즌 30만 관중→조기 우승 확정', 대구 2-0 꺾고 '구단 최초 2연패'

작성일: 2023.10.29 15:51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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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가 29일 홈 구장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대구FC를 제압하며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현대가 29일 홈 구장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대구FC를 제압하며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 안방에서 '조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리그 정상을 밟으면서 디펜딩 챔피언 위용을 뽐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A 35라운드에서 대구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북 현대가 28일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기면서 울산이 홈에서 조기 우승 확정 기회를 잡게 됐다. 

울산은 이번 시즌 대구를 마주해 2승 1무를 거뒀다. 대구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구는 핵심 선수 세징야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00% 화력이 아니었다. 울산은 대구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두드렸고, 승점 3점을 챙기면서 구단 최초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대구 경기전 코멘트]

최원권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현대전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원권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현대전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원권 감독 "어제 포항이 전북과 비기면서 울산 조기 우승이라는 말이 있었다. 선수들도 그 경기가 끝나고 소식을 들었다. 오기가 생겼을 것이다. 우리가 울산 원정에서 이긴 적이 많지 않다. 최근에 실점이 많았는데 실점을 줄이고 역습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선발로 나온 이근호가 제 몫을 다할 거라고 본다. 이근호는 어떤 선수보다 간절하다. 커리어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걸 알고 있다. 이근호는 항상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울산에서 뛰었던 선수기도 하다. 그렇다고 은퇴를 위해 선발로 내보낸 건 아니다." 

"울산을 이기고 싶다. 간절하게 이기고 싶다. 울산처럼 좋은 팀, 훌륭한 순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날 신뢰하며 따라온 선수들과 함께 하는데 의미가 있다. 축구는 이겨야 하는 경기다. 모든 시선이 이 경기에 쏠린 걸 알고 있다. 그걸 딛고서 이기고 싶다. 중압감을 많이 받는 경기를 한다는 건 나와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대가 된다. 우리 선수들이 악당 기질이 있는데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한다.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가 울산 원정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원정 티켓이 5~10분 만에 매진됐다고 들었다. 많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을 것."

[울산 경기전 코멘트]

홍명보 감독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지만 평상시와 같은 마음이다. 물론 선수들은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이런 경기일수록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인내심도 필요하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구의 역습을 대비하는 걸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해왔던 형태의 경기를 치를 것이다. 선수들이 잘 할 거라고 기대한다."

"우리 미드필더에 공격적인 성향이 많다. 수비적인 성향이 많지 않다. 김성준이 회복했다. 이청용이 좀 더 앞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 광주FC전이 끝나고 휴식을 취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다. 마틴 아담은 지난 대구전에서 경기력이 좋았다. A매치 이후 휴식을 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해 컨디션 관리를 하려고 했는데 (1명 열세 퇴장) 특이한 상황이 벌어져 출전을 하지 못했다. 사실 누가 나가도 큰 문제는 없다. 대구전을 앞두고 코칭 스태프와 논의한 결과 마틴 아담이 더 적합하다고 결정했다."

[선발 라인업]
홈 팀 울산은 마틴 아담에게 대구 골망을 조준하도록 요구했다. 바코, 강윤구, 엄원상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김성준과 이청용이 3선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포백은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원정 팀 대구는 바셀루스와 고재현 투톱에 이근호가 1.5선에서 뒤를 받쳤다. 벨톨라와 이진용이 중원에서 연결고리를 맡았고, 윙백은 케이타와 황재원이 뛰었다. 수비는 김강산, 홍정운, 김진혁이었다. 대구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전반전]

홍명보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볼 점유율을 늘리며 대구 빈틈을 노렸다. 대구는 경기 전 최원권 감독 말처럼 내려 앉아 카운터 어택 한 방을 준비했다. 전반 초반 순식간에 울산 수비벽을 허문 이들은 조현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의 영점이 맞지 않아 볼이 밖으로 빠져 나갔다.

대구는 측면을 활용해 울산 진영을 헤집었다. 고재현과 황재원이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울산 빈틈을 노리기도 했다. 대구는 울산에 볼 점유율을 내줘도 쉽사리 박스 안 투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앞 라인 근처에 오면 과감하게 몸을 부딪혀 울산을 막아냈다.

울산은 엄원상과 마틴 아담이 자리를 바꾸면서 대구 수비 시선을 분산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구는 집중력 있게 대형을 유지했다. 전반 24분 설영우가 깜짝 침투 이후 슈팅으로 대구 골망을 조준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25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했다. 미드필더에 U-22(22세 이하) 자원 대신에 경험 많은 선수를 넣어 고삐를 더 당기려는 판단이었다. 대구도 에드가를 넣어 준비했던 역습에 더 힘을 실으려는 생각이었다. 투입 효과는 좋았다. 전반 33분 에드가가 이진용에게 볼을 내주고, 이진용이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한 차례 이어갔다.

전반 35분경을 넘어서자 경기가 소강 상태였다. 대구가 울산 진영에서 볼을 잡았지만 세밀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울산은 대구 압박을 좁은 지역에서 이겨내며 공격 템포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스 안 크로스를 시도하면 대구 수비망에 걸려 슈팅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양 팀 득점 없이 종료 휘슬이 울렸다.

[후반전]

▲ 김민혁의 헤더가 득점이 됐다 ⓒ연합뉴스
▲ 김민혁의 헤더가 득점이 됐다 ⓒ연합뉴스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 대구가 전반보다 슬금슬금 더 올라왔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횟수가 늘어났다. 울산은 대구 공격을 차분하게 막은 이후 후방부터 천천히 볼을 돌렸다. 울산은 최대한 빨리 볼 점유율을 회복했고 전반처럼 박스 안 크로스를 시도해 선제골을 노렸다.

대구는 에드가가 측면으로 빠져 등을 지고 이후에 연계 플레이로 울산을 흔들었다. 울산은 단조로운 패턴으로 대구 진영에 볼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17분 에드가 발끝에서 원투 패스를 이어갔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 김민혁을 넣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대구는 에드가가 홀로 울산 최종 수비 라인을 뚫어내며 전진했다. 베테랑 중앙 수비 김영권과 몸 싸움에도 지지 않으며 핵심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대구가 전진하려고 하면 두 명이 압박 수비로 에워싸며 주도권을 내주려 하지 않았다.

울산 김민혁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 선제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김민혁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 선제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24분 김민혁이 아타루의 측면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울산이 전반부터 두드린 이후 69분 만에 결실이었다. 김민혁은 울산 팬들과 환호하며 선제골 기쁨을 나눴다.

후반 30분경 그라운드 안이 잠깐 과열됐지만 이후 정리됐다. 대구가 동점골을 위해 전진하자 울산은 천천히 볼을 돌리며 빈틈과 기회를 엿봤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높은 지역까지 올라와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기도 했다. 

울산은 정규 시간 종료 10분여를 앞두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코너킥 세트피스 등에서 추가골을 노렸고 설영우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를 포함한 선수를 투입하며 막판 피치 위에 변화를 줬다. 

대구는 최전방 에드가에게 최대한 빨리 볼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울산이 집중력을 높여 패스길을 차단했다. 후반 추가 시간을 앞두고 주민규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에 장시영이 볼을 받아 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조기 우승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팀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홍명보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 "아주 기쁘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결정하게 돼 더 기쁘게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했고, 오전에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오늘 대구전 승리는 팬들과 선수들에게 바친다. 후반기에 선수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남은 시즌을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까지 2연패다. 홍 감독은 "우승은 매번 좋다. 올해 달랐던 점은 작년엔 17년 만에 우승을 꼭 해야한다는 목표와 책임감이 있었다. 올해는 시작이 좋았지만 후반에 좋지 않았단 느낌이 든다.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팀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다. 결과적으로 우린 무너지지 않고 어느해보다 빠르게 우승을 결정했다. 올 한해 경기장 안팎에 여러 이슈도 있었는데 축구에 있어서 인생에 있어서 많은 걸 배운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우승까지 오는데 터닝 포인트는 무엇일까. 홍명보 감독에게 묻자 "터닝 포인트는 없었다. 파이널라운드A 대진이 나왔을 때 두 경기 안에 승부를 내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현실로 이뤄졌다. 터닝 포인트라고 말하자면 ACL 조호르 경기였다. 팀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전에 대해서는 "전반에 득점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힘든 상황이었다. 후반에 득점할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후반에 선수들이 결정을 지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과 득점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하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현실로 이뤄낸 셈인데 "나와 함께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즐겁고 성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내 커리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팬들 앞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는 것만이 가장 기쁜 일"이라고 답했다.

울산은 창단 40주년에 단일 시즌 30만 관중을 달성했다. 홍 감독은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선수들에게 팬들의 영향력은 크다. 팬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고,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점점 문수구장에 팬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이다. 어떤 것보다 큰 에너지가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팬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창단 이후 K리그 2연패다. 2연패 주인공이 된 소감을 묻자 "팀을 이끌면서 어렵고 힘든 것도 있다. 결과적으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 개인적으로 좋다. 내가 주인공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주인공"이라고 답했다.

내년에는 3연패다. 홍 감독은 "시즌이 아직 한 달 반이나 남았다. 빠른 이야기다.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 1년 동안 오면서 좋았을 때, 좋지 않을 때가 어떤 점이 있었나 돌아봐야 한다. 올해가 작년보다 발전됐다고 믿고 달려왔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올해를 잘 돌아보고 내년에는 어떤 팀으로 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아직은 말하긴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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