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잡았던 우승, 날아간 다이렉트 승격…부산 박진섭 감독 "하늘이 내 편 아닌 것 같다" [SPO 현장]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한해동안 선수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 잘 뛰어준 선수들이 정말 아쉽고 실망스러울 것이다. 오늘은 하늘이 내 편이 아닌 것 같다."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은 덤덤했다. 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쓰렸을 것이다. 홈에서 한 골 리드를 가져가며 우승을 눈앞에 뒀는데 종료 4분을 남기고 실점했다. 우승컵을 들고 다이렉트 승격을 바랐지만 물거품이 됐다.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4년 만에 승격을 볼 수 있었지만, 막판 통한의 실점으로 승점 1점만 가져오면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기회를 노려야 했다.
부산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공격적인 패턴을 이어갔다. 라마스가 최전방과 1.5선을 오가면서 양쪽 날개에 볼을 뿌리며 부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박스 안에서 볼을 잡으면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가며 충북청주 골망을 조준했다.
부산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충북청주를 압박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충북청주는 조르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역습을 이어갔다. 조르지가 박스 안에서 피지컬로 버텨줬고, 흘러나온 볼을 이주영이 밀어차 부산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부산이 주도권을 잡아도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두드렸지만 충북청주는 생각보다 단단했다. 후반전, 충북청주는 유려하게 부산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한 뒤, 타점 높은 헤더까지 선보이며 부산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부산은 계속 한 끗이 빗나갔다. 후반 22분 부산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박스 안에서 슈팅 타이밍을 잡았는데 아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하지만 두드리던 부산이 마침내 득점하며 포효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든지 1분 뒤에 페신이 침투패스를 부드럽게 받아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이대로만 리드를 이어간다면, K리그2 우승은 부산에게 있었다. 부산은 수비 라인을 재정비했고 한 골 차이를 지키려 총력을 다했다. 충북청주는 후반 막판에 공격 템포를 올리며 부산을 위협했고, 코너킥에서 동점골 의지를 불태웠다.
충북청주가 동점골을 넣는다면 부산의 리그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에 찬물을 끼얹는 격. 추가 시간은 6분이었다. 추가 시간만 버틴다면 부산이 승격 기회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하늘은 부산에게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충북청주 조르지가 감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 "한해동안 선수들이 고생했다. 선수들 아쉽고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늘이 내 편이 아닌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수비적인 형태는 의도한 부분이다. 추가 시간에 들어갔을 땐 스리백으로 지키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제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 아직 K리그1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최종전을 지켜봐야 할 상황. 박진섭 감독은 "분위기를 빨리 되돌려야 한다. K리그1 마지막 경기를 보고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족한 득점력도 남은 시간 최대한 보완하려고 한다. 박진섭 감독은 "수비는 좋았지만 득점력이 부족했다. 실점을 줄이려고 수비만 할 순 없었다. 득점을 하려고 공격만 할 수도 없다. 작년보다 득점력은 좋아졌지만 남은 기간 잘 재정비 해야할 것 같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훈련을 통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과거 부산 아이파크를 지휘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상대팀 최윤겸 감독은 어땠을까. 최윤겸 감독은 "죄송한 마음이다. 개인적으론 부산을 응원했는데 마음이 무겁다. 상대가 일찍 내려 앉아 수비를 하다보니 코너킥 등 공격적인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팬들에게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인사를 드렸다. 어떤 팀이 될진 모르겠지만, 부산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꼭 이겨 승격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리그2 최종전 결과]
김포FC 0-1 경남FC
김천상무 1-0 서울이랜드
FC안양 2-1 천안시티FC
부천FC 4-1 전남드래곤즈
성남FC 0-2 안산그리너스
부산아이파크 1-1 충북청주
[K리그2 최종 순위]
1위 김천상무(우승, 다이렉트 승격)
2위 부산아이파크(승강 플레이오프)
3위 김포FC(K리그2 플레이오프)
4위 경남FC(K리그2 준플레이오프)
5위 부천FC(K리그2 준플레이오프)
6위 FC안양
7위 전남드래곤즈
8위 충북청주
9위 성남FC
10위 충남사안
11위 서울이랜드
12위 안산그리너스
13위 천안시티FC
[K리그2 플레이오프 일정]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남FC-부천FC, 11/29(수) 창원축구센터
K리그2 플레이오프: 김포FC-(준플레이오프 승리팀), 12/2(토) 김포솔터축구장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일정]
승강 플레이오프1 1차전: 부산아이파크-(K리그1 11위팀), 12/6 부산아시아드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 (K리그1 11위팀)-부산아이파크, 12/9 K리그1 11위 팀 홈 구장
승강 플레이오프2 1차전: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K리그1 10위팀), 12/6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홈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 (K리그1 10위팀)-(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12/9 K리그1 10위 홈 구장
관련 추천 기사
K리그 관련 기사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한일전 수두룩…전북-대전-포항, ACLE서 J리그와 줄줄이 격돌…서울-강원은 ACL2 출전
2026-08-19
-
[SPO 인터뷰] "문제를 말하기는 힘들다, 작년과 비교하고 싶지도 않다" 콤파뇨가 드러낸 진한 아쉬움 "선수들끼리 도와야 한다"
2026-08-17
-
[SPO 현장] '홈 100승 달성' 만족감 표한 부천 이영민 감독 "선수들 덕분에 전북 이길 수 있었어"
2026-08-16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