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Rio D-24] 한국 남자 기계체조, 올림픽 '8연속 메달' 꿈꾸다

작성일: 2016.07.12 06: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환호하는 양학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림픽 8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박종훈이 뜀틀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7개 대회 연속 메달을 행진을 이어 가면서 통산 금메달 1개, 은 4개, 동 4개를 챙겼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주장 유원철(32, 경남체육회)과 김한솔(21, 한체대) 박민수(22, 한양대) 이상욱(31, 전북도청), 신동현(27, 국군체육부대) 이상 5명이 나선다. 2012년 런던 뜀틀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4, 수원시청)은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출전을 포기했다.

8연속 메달을 위해 감점 요소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창선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은 "리우에서 펼칠 연기를 다듬는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감점이 없게 또 완벽하게 자기 연기를 펼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훈련할 때 영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연기 동작을 세밀하게 다듬고 있다.

남자 기계체조는 마루운동, 뜀틀(도마), 평행봉, 철봉, 링, 안마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있다. 6개 종목과 함께 개인 종합, 단체전까지 모두 금메달 8개가 걸려 있다.

▲ 체조 국가대표팀 유원철, 박민수, 이상욱, 신동현, 김한솔(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 양태영 코치가 말하는 '대표팀 5인'

유원철과 이상욱은 대표팀에서 동생들을 이끌고 있다. 양태영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코치는 "유원철과 이상욱은 연륜이 있고 경험도 있어서 노련미가 있다. 나이가 조금 있는 선수들인데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훈련량은 어린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김한솔은 양학선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양 코치는 "막내지만 도마(뜀틀)와 마루운동에서는 스페셜리스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메달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 하체 체력이 좋다. 다만 세밀한 자세(동작)는 부족해서 더 다듬어야 한다"고 평했다.

박민수는 개인 종합 기대주다. 6개 종목 성적이 고르고 기복이 크지 않은 게 장점이다. 양 코치는 "체력이 좋다. 딱히 떨어지는 종목이 없다. (박)민수는 전체 훈련량이 많아서 조금 더 잘하면 이번에는 어렵더라도 다음 올림픽에서 개인 종합 메달을 노릴 만하다"며 "발끝 자세나 세밀한 동작이 부족한데 그런 걸 고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현은 양 코치가 꼽은 대표팀에서 가장 자세가 완벽한 선수다. 약한 체력이 걸림돌이다. 양 코치는 "척추 분리증이 있고, 심장 판막이 안 좋아서 심하게 훈련하면 주저앉는다. 그래서 체력은 떨어지지만 자세는 체조인인 제가 봐도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좋다. 그래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보였다.

◆ 메달 가능성, 연륜과 미래에 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유원철을 제외하면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낸 선수는 없다. 대한체조협회가 최종 엔트리 제출을 코앞에 둔 순간까지 양학선 카드를 포기하지 못한 이유다. 유망주로 꼽힌 김한솔과 박민수는 당장보다 미래를 보는 선수들이다.

맏형 유원철은 체조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다. 양태영 코치는 "처음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은 긴장한다. 저보다는 (유)원철이가 선수들에게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했다.

연륜을 바탕으로 메달을 노린다. 유원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니까 제가 20대 중반에 올림픽에 나갈 때랑 비교하면 기술들이 좋아졌더라. 실수 하나에 메달이 갈릴 거라고 생각한다. 제 것만 완벽하게 하면 성적은 따라온다. 체력은 나이가 많다고 20대 초반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저는 지금이 전성기인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 유원철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창선 감독은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김한솔을 꼽았다. 지난해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마루운동 6위, 뜀틀 8위에 올랐고, 올해 4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는 뜀틀 예선 3위로 결선에 진출해 최종 6위에 올랐다. 코치진은 결정적인 순간 실수만 줄이면 충분히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한솔은 "아직 1등을 바라는 건 욕심인 거 같다. 일단 뜀틀과 마루운동에서 순위권에 드는 게 목표다. 어리고 다음 올림픽도 있으니까 실수를 해서 입상을 못 하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고 싶다"고 했다.

윤 감독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평한 박민수도 주목할 만하다. 박민수는 "평행봉과 철봉에서 큰 기술들을 할 수 있는 게 강점이고, 안마나 링은 제가 동작을 깨끗하게 하는 편이라 강점"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올림픽이 제 선수 생활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하고 싶다. 지금까지 국제 대회에서 깔끔한 연기를 못 펼쳤다. 그래서 후회했는데 완벽하게 연기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