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한국 축구 뒤흔든 '대표팀 탁구 사건'…아시안컵 차출 선수들에게 직접 물었다 "아직 말 할 단계 아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날 선 비판들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숨어버린 정몽규 회장 등에 비판을 할 때 '대표팀 탁구 사건'이 언론지면을 장식했다.
이미 많은 보도가 나왔기에 간단하게 정리하면 '대표팀 내 기강 실추'다. 요르단전을 앞둔 식사 자리에서 이강인 등을 포함한 젊은 축 선수들이 먼저 일어나 탁구를 치러갔고, 주장 손흥민이 팀 단합을 해친다고 판단, 화를 냈다는 이야기다.
15일 울산HD가 홈 구장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반포레 고후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렀다. 2024년 첫 기지개를 켠 무대에서 3-0 완승으로 8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을 꺼냈고 신입생들의 맹활약이 있었지만, 울산HD엔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있었다. '대표팀 탁구 사건' 중 젊은 축에 있었던 설영우를 포함해 조현우, 김영권이 이날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나온 조현우에게 관련 일을 물었다. 조현우는 "협회에서 했던 말이 맞지 않을까요"라면서 "상황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습니다. 전 그 자리에 늦게 가서…"라고 답했다.
아시안컵 멤버 중 선참급 축에 속했던 김영권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솔직히 없을 것 같다. 지금은 뭐 워낙 말들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설영우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믹스트존에 섰다. '대표팀 탁구 사건' 보도 중에 꽤 이름이 거론됐기에 어두운 표정이었다. 설영우에게 아시안컵 관련 일을 묻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ACL 기자회견이었지만 홍명보 감독에게도 설영우 '탁구 사건' 질문이 있었다. 홍 감독은 "탁구 논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확인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라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는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대표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영우는 울산에서 하고 있는 것 처럼만 한다면 잘 할 것"이라고 다독였다.
설영우에게 홍명보 감독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설영우는 "축구 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그런 마음으로 뛰어왔고 임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혈기왕성한 선수들끼리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유럽5대리그에서도 라커룸 등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를 접할 수 있다. 손흥민과 요리스가 그라운드 위에서 충돌한 일이 대표적이고, 훈련장에서도 심심찮게 다퉜다는 외신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온다.
다만 아시안컵 기간 중 '탁구 사건'에선 일어난 뒤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들이 달아오른 팀 내 감정을 추슬리지 못했다. 오히려 손흥민이 요르단과 중요한 4강을 앞두고 있으니 집중하자며 팀 분위기를 다스렸다는 말이 들린다.
특이하게 영국 매체에서 관련 보도가 터진 뒤 협회 대응도 낙제점이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사안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가 선수들 간 다툼엔 곧바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모든 화살이 선수들에게 쏠리게 됐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건 등은 묻히게 됐다.
일단 축구회관에서 열렸던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경질에 손을 들었다. 이제 남은 건 그동안 커튼 뒤에서 입을 꾹 닫았던 정몽규 회장의 결정이다.
관련 추천 기사
K리그 관련 기사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한일전 수두룩…전북-대전-포항, ACLE서 J리그와 줄줄이 격돌…서울-강원은 ACL2 출전
2026-08-19
-
[SPO 인터뷰] "문제를 말하기는 힘들다, 작년과 비교하고 싶지도 않다" 콤파뇨가 드러낸 진한 아쉬움 "선수들끼리 도와야 한다"
2026-08-17
-
[SPO 현장] '홈 100승 달성' 만족감 표한 부천 이영민 감독 "선수들 덕분에 전북 이길 수 있었어"
2026-08-16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