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1년 만에 풀럼전 홈 패배…텐 하흐 "난 큰 그림 그린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즌이 끝나면 자리가 날아갈 수 있다. 그런데 너무 먼 미래까지 계획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에서 홈 경기에서 풀럼에 1-2로 졌다.
안방에서 맨유가 풀럼에게 진 건 무려 21년 만이다.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그대로 6위(14승 2무 10패, 승점 44점).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47점)를 따라가지 못했다.
풀럼은 프리미어리그 12위의 팀. 객관적인 전력에선 맨유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경기는 의외로 박빙이었다. 볼 점유율은 5대5에 가까웠고 슈팅 수는 10-11로 오히려 맨유가 밀렸다.
선제골도 풀럼이 터트렸다. 캘빈 배시가 후반 20분 골망을 가르며 1-0으로 앞서갔다. 맨유가 해리 매과이어의 골로 따라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 7분 풀럼은 알렉스 이워비의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패배 이유를 부상 선수들에서 찾았다. 맨유는 카세미루, 라스무스 호일룬,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텐 하흐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경기력이 더 올라갈 거다.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좋은 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풀럼이 더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더 나은 팀이 이겼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배 후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스쿼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확실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여름에도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 있을지는 의문이다.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가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놓고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 23일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일단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텐 하흐 감독 거취를 결정하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맨유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는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텐 하흐 감독 리더십에 의문부호를 보내는 눈초리도 많다. 2년 전 텐 하흐 감독이 강력히 원해 영입한 안토니가 올 시즌 단 1골에 그치며 부진하다. 9,500만 유로(1,367억 원)나 쏟아부어 데려왔기에 타격이 크다. 안토니의 부진은 곧 텐 하흐 감독의 입지 축소로 이어진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유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나고 오랫동안 맨유는 옛 명성을 잃었다. 그 사이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양분하며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는 적극적인 투자로 맨시티, 리버풀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지난 22일 영국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시끄러운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트리고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큼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와 리버풀은 오랜 기간 정상에 군림했다. 그들 모두에게 맨유는 배울 점이 많다. 난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하지만 적인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랫클리프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로 유명하다. 지난해 맨유 주식을 대거 매입하며 구단주 지위에 등극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네오스(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한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 금액은 12억 파운드(약 1조 9,860억 원)에 달한다. 향후 클래스A 주식 25%도 매입하는 데도 글레이저 가문과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A 주주는 동일하게 주당 26파운드(약 4만 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랫클리프가 소유 중인 이네오스는 세계 석유화학회사 8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미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등 축구 구단을 포함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갖고 있다.
풍족한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다른 의미로는 이번 시즌 맨유가 부진할 경우 감독, 선수 등 대규모 교체가 단행될 수 있다.
변화를 준다면 텐 하흐 감독은 1순위로 바뀔 수 있다. 큰 그림보다 당장의 오늘을 걱정해야 될 처지다.
관련 추천 기사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
-
로드리 소신발언..."맨시티는 잘못한 게 없다, 나는 무죄를 믿는다"
2026-09-26
-
'손흥민에게 볼 뽀뽀라니, 그렇게 좋아?' 토트넘 前 동료, SNS에 AI 영상 게시→SON 향한 '폭풍 애정' 드러냈다
2026-09-26
-
'준우승' 손흥민, 우승 기록 하나 추가될 수도...맨체스터 시티, 재정 규정 위반 115개 혐의 중 114개 유죄→우승 박탈 및 PL 퇴출 가능성
2026-09-26
-
잠을 자던 중, 남자에게 성폭행…EPL 선수 생활 중 ‘충격’ 앤디 캐롤 “2021년 뉴캐슬 시절 성폭행 고백”
2026-09-25
-
‘충격’ 맨유, 1628억 추가로 돈 빌려…‘미지급 이적료 빚더미’ 총 부채 1조 9900억 돌파
2026-09-25
-
7만명 이상 사망, ‘충격 조롱’ 이스라엘 총 모양 세리머니, 경고 받고 퇴장…“이스라엘 군사 행동이 언론 지면 장식하고 있는 주간에 발생”
2026-09-25
추천 콘텐츠
-
이정후에게 맞고 글러브 패대기…체면구겼던 사이영 에이스, 제대로 설욕! 7이닝 10K 무실점 호투, 로버츠도 극찬
2026-09-26
-
韓 야구만 회사원에 졌나…가전 매장 여직원, 日 육상 역사를 썼다…7종 경기 은메달리스트 '투잡' 대성공
2026-09-26
-
"사전 정보 있었어" KBO 선수들 제대로 분석당했었다…예견됐던 日 사회인 야구 반란,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한국전 완승 요인은
2026-09-26
-
이영표의 소신 발언 "지금은 결과, 이민성 감독 말이 맞다"…"전술 이해할 수 없다"에서 지지 → 안정환도 "대회 내내 잘하는 팀은 없어" 응원
2026-09-26
-
[나고야 NOW]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48세 소승섭, 37년 만에 밟은 첫 아시안게임
2026-09-26
-
"이러다 WBC 끝난다"…"내 부진은 WBC 때문" 사이영상 에이스 푸념에 발끈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