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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저스는 일본인 선수가 지배하나… 오타니 효과, ‘괴물’까지 품에 안을까

작성일: 2024.03.04 07: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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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은 추후 사사키 로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은 추후 사사키 로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최고 화제를 모으는 스타인 사사키는 빠르면 2024년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 최고 화제를 모으는 스타인 사사키는 빠르면 2024년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2024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고 승리자는 역시 LA 다저스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 다저스는 마음먹고 시장에 돈을 뿌렸다. 오타니 쇼헤이(30), 야마모토 요시노부(26)라는 시장 최고의 선수들을 쓸어 담는 데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전 세계 스포츠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 돈다발을 안겼다. 종전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었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12년 총액 4억2650만 달러를 까마득하게 뛰어넘는 규모였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와 협상에서 6억80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지불유예 조항에 합의해 실탄을 확보한 다저스는 FA 시장 선발 최대어로 뽑혔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 계약 또한 종전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계약이었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3억2400만 달러를 깨뜨리는 신기록이었다.

두 선수의 가세로 다저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해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는 뛸 수 없으나 타자로 팀 막강 타선 구축의 화룡점정이다. 당장 무키 베츠-오타니 쇼헤이-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다저스 상위타선은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 구축에 애를 먹었던 다저스는 야마모토라는 확실한 투수를 영입해 이 문제마저 보강했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투자가 또 다른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일본인 재능, ‘레이와의 괴물’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가 화제를 모으는 선수다. 사사키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시점의 문제일 뿐 사사키 또한 선배들에 이어 태평양을 건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더불어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며 일본의 대회 우승에 한 몫을 거들었다. 이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미 일본에서는 시속 160㎞가 넘는 빠른 공, 퍼펙트게임 경력 등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야마모토의 그릇보다 오히려 더 크다는 평가를 내리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3일(한국시간) 추후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올 수 있는 선수 5명 중 첫 머리로 사사키를 뽑았다. MLB.com은 ‘지바 롯데 마린스의 에이스인 사사키는 막 22살이 된 매우 어린 선수지만, 그는 NPB에서 가장 지배적인 투수였다. 2023년 사사키는 15경기(91이닝)에서 9이닝당 13.4개의 탈삼진에 1.7개의 볼넷, WHIP 0.747,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그의 통계는 전년도와 거의 같았다’면서 사사키의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MLB.com은 ‘사사키의 패스트볼 평균은 시속 98마일 이상이지만, WBC에서 멕시코의 외야수 랜디 아로사레나를 상대로는 102마일을 던지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사키의 패스트볼이 그의 최고 구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의 30인치 움직임을 가진 90마일대의 파괴적인 스플리터/포크볼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사사키는 최근인 1월에 가까운 시일 내에 메이저리그에 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계약서에는 지바 롯데에 요청하면 언제든지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 빠르면 다음 오프시즌 메이저리그에 올 수도 있다는 후문’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사사키가 내년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해야 해 돈보다는 구단의 비전이 더 중요해진다 ⓒ 연합뉴스
▲ 사사키가 내년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해야 해 돈보다는 구단의 비전이 더 중요해진다 ⓒ 연합뉴스
▲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2025년 다저스 마운드의 원투펀치 활약이 유력하다. 여기에 사사키가 더해질 수도 있다
▲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2025년 다저스 마운드의 원투펀치 활약이 유력하다. 여기에 사사키가 더해질 수도 있다

사사키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아직 규정이닝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을 정도로 팀에 공헌한 게 없는데, 은혜를 배신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코앞까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은 굽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2024년 시즌 뒤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일 선수협약상 만 25세 이전의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포스팅이 아니다. 각 구단의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은 팀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많아봐야 500만 달러대 중반이다. 그것도 한 선수에게 모두 다 투자했을 때 그렇다. 사사키가 이를 감수하고라도 빨리 메이저리그에 나가고 싶어 한다면, 결국 돈이 아니라 누가 비전으로 사사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이 된다. 쓸 수 있는 돈이야 다 비슷하기 때문이다. 오타니도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할 때 같은 상황을 겪었다.

그런데 여기에 사사키가 동경하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있는 다저스라면 말이 달라진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동행해 사사키 프리젠테이션에 나선다면 무게감부터가 다르다. 사사키도 LA 다저스라는 구단이 친숙하고, 선배들과 같이 뛸 수 있다면 플러스 점수를 줄 가능성이 크다. 2025년, 다저스 스리펀치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로 이어질 가능성도 생각보다는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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