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았어요” 예비 FA, 냉철한 자기 분석…오히려 득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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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안 좋았어요.”
kt 위즈 엄상백(28)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2개를 던졌고 패스트볼(38개) 체인지업(30개) 컷패스트볼(14개)를 구사했다. 다소 제구가 잡히지 않은 듯했지만, 최고구속은 147km가 나왔다.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친 엄상백은 자신의 피칭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엄상백은 “오늘 피칭은 안 좋았다. 나만의 피칭 타이밍도 안 맞았고, 패스트볼의 힘도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냉철하게 자신의 공에 대한 평가를 내린 엄상백은 “그래도 등판을 마치고 불펜에서 공을 더 던졌는데 좋아진 것 같았다. 계속 이 느낌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어느 정도 준비는 끝난 상태라 생각이 든다. 차라리 지금 안 좋은 게 낫다”며 더 보완해 정규시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 다짐했다.
최근 몇 년 간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못했던 엄상백이다. 승률왕을 차지했던 2022시즌에도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다. 5경기에서 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했다. 엄상백은 “최근 몇 년 동안 시범경기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다. 사람이 잘 안 풀릴 때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 좋은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오히려 지금 안 좋은 게 나은 이유다. 정규시즌 때 좋아질 수 있도록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다”며 개막 후에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올해 KBO리그는 큰 변화와 마주한다. 투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락이다. ABS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적용되며, 피치클락은 전반기에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에 실제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엄상백은 ABS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심판이 직접 판정을 내렸을 때보다 박한 느낌이 있다. 경기장마다 카메라 설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안 그래도 제구가 안 좋은 투수인데, 조금만 벗어나도 볼 판정이 난다. 기계가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불만을 가지기보다 잘 적응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엄상백이다.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른다면 좋은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엄상백은 “해는 운동을 더 빨리 시작했다. 팔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센터에 다니면서 꾸준히 노력을 했다. 주변에서도 하던 대로 똑같이 하면 좋은 계약을 맺을 거라 말해주더라. 시즌은 길다. 아프지 않고 1년 내내 풀타임을 치르면 성적도 따라 거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설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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