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높은 만리장성' WTT 탁구 챔피언스 인천, 결승 대진 확정…中 남녀 석권 도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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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적인 탁구 강자들이 인천에 모여 펼친 월드테이블테니스(World Table Tennis•WTT) 챔피언스 인천 2024의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WTT 시리즈는 최고 수준의 탁구 국제대회다. 챔피언스는 메이저 대회에 해당하는 그랜드 스매시(2천점), 왕중왕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파이널스(1천500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1천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무대다.
복식 경기 없이 남녀 단식으로만 펼쳐지는 WTT 챔피언스리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대회는 우승 상금 1만5000달러(약 2000만 원)를 포함해 총상금 30만 달러(약 4억 원)를 걸고 상위 랭커들이 정상에 도전했다.
한국에서는 남녀 총 10명의 선수가 임했다. 아쉽게도 대회 3일차에 모두 일정을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7위 신유빈(대한항공)이 1회전에서 소피아 폴카노바(29위•오스트리아)에 패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중국계 귀화선수 주천희(17위•삼성생명)와 김나영(30위•포스코인터내셔널), 이시온(45위•삼성생명) 등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맏언니 전지희(20위•미래에셋증권) 홀로 분전했다. 16강에서 천적처럼 군림하던 이토 미마(8위•일본)의 벽을 7전 8기 끝에 넘어서는 불굴의 투지를 발휘했다. 비록 8강에서는 왕만위(2위•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1-3(7-11 16-14 8-11 7-11)으로 졌지만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오래 생존했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세계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어 자신감을 얻을 만하다.
남자 단식은 대체로 16강에서 좌절했다. 유망주 오준성(46위•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최강 하리모토 도모카즈(9위•일본)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16강 진출에 만족했다. 이와 더불어 장우진(12위·미래에셋증권)과 임종훈(21위·한국거래소), 이상수(29위•삼성생명)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재현(45위·한국거래소)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전지희가 물러나면서 국내서 열린 탁구 제전에서 남아있는 한국 선수는 없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여전히 중국을 넘어서야 하는 숙제를 확인했다. 복식에 있어서는 중국 선수들과 해볼 만하지만 단식은 여전히 차이가 컸다. 이번 대회 중국은 여전히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남녀 모두 석권을 앞두고 있다.
중국 선수들로만 4강을 채운 여자 단식은 1위 순잉사와 2위 왕만위의 결승 매치업이 완성됐다. 순잉사는 3위 왕이디를 4-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에 선착했고, 왕만위는 첸멍(4위)을 4-2로 꺾고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는 브라질 에이스 우고 칼데라노(8위)가 2위 판젠동(중국)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그의 상대는 마롱(4위)을 꺾은 량진쿤(3위·중국)으로 정해졌다. 칼데라노가 중국 탁구의 남녀 동반 우승을 막을지 관심거리다.
남녀 단식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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