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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 워싱턴이 버린 그 페디 맞나, 542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에서 7K 쇼…아깝다 홈런 두 방

작성일: 2024.04.01 11:5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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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단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단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 페디는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에서 정상적인 빌드업 과정을 마쳤고 오는 4월 1일 디트로이트와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 페디는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에서 정상적인 빌드업 과정을 마쳤고 오는 4월 1일 디트로이트와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트리플 크라운에 최동원상, 골든글러브와 MVP까지 투수가 차지할 수 있는 영광은 싹쓸이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5이닝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과거와는 달라진 투구 패턴을 보여주면서 재기를 기대하게 했다. 구종이 달라졌고 탈삼진이 늘어났다. 

페디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22년 10월 6일 뉴욕 메츠전 2⅓이닝 9실점 패전 이후 2년, 542일 만에 다시 선 메이저리그 마운드다. 페디는 이 경기에서 4⅔이닝 5피안타(2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2개만 실점으로 이어졌고 투구 이닝보다 많은 삼진을 잡았다. 4회 케리 카펜터, 5회 제이크 로저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싱커 36구, 스위퍼 33구, 스플리터 15구, 커터 12구로 총 96구를 던졌다. 가장 빠른 구종은 싱커로 평균 시속 93.2마일(약 150.0㎞), 최고 94.5마일(약 152.1㎞)이 나왔다. 스위퍼와 스플리터는 2022년까지는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다. KBO리그에서 뛰면서, 또 메이저리그에 돌아가면서 연마한 구종인데 복귀전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 

파울팁은 한 차례, 첫 탈삼진으로 이어진 커터에서 나왔다. 헛스윙은 싱커로 4번, 스위퍼와 스플리터로 각각 3번을 유도했다. 비율로 보면 스위퍼는 9.1%, 스플리터는 20.0%의 헛스윙 유도율이 나타났다. 

#에릭 페디 메이저리그 복귀전 KKKKKKK

1회 스펜서 토켈슨 커터 파울팁
2회 마크 캔하 싱커 서서 
3회 제이크 로저스 싱커 서서
4회 라일리 그린 스플리터 헛스윙
4회 하비에르 바에스 스위퍼 헛스윙
5회 파커 메도스 스플리터 헛스윙
5회 스펜서 토켈슨 스플리터 헛스윙

▲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페디는 5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량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NC로 이적하는 계기가 됐다.
▲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페디는 5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량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NC로 이적하는 계기가 됐다.
▲ 2022년 시즌 뒤 워싱턴에서 방출됐던 페디는 KBO리그에서 자신의 무기들을 더 갈고 다듬은 끝에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룰 수 있었다 ⓒ곽혜미 기자
▲ 2022년 시즌 뒤 워싱턴에서 방출됐던 페디는 KBO리그에서 자신의 무기들을 더 갈고 다듬은 끝에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룰 수 있었다 ⓒ곽혜미 기자

페디는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2년까지 빅리그에서 뛰었지만 확살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2021년과 2022년은 30경기 가까이 선발 등판했으나 두 자릿수 승리를 얻지는 못했고, 평균자책점도 5점대에 머물렀다. 215만 달러를 받고 뛴 2022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워싱턴에서 논텐더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지 못해 KBO리그에 오게 됐지만 이 경험이 페디의 커리어를 바꿔놨다. 페디는 지난해 30경기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오르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신설된 KBO 수비상 투수 부문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 압도적인 활약상을 바탕으로 MVP에 선정됐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여기에 최동원상까지 품에 안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트로피를 받았다. 

화이트삭스와는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금액으로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최고액이다. 

▲ 에릭 페디는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전과는 다른 투구 패턴으로 더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는 투수가 됐다.
▲ 에릭 페디는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전과는 다른 투구 패턴으로 더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는 투수가 됐다.

페디는 KBO리그 경험이 자신을 발전시켰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화이트삭스 캠프 합류 후 "나는 몇 가지 투구 레퍼토리를 추가하고 내 투구 매커니즘이 정말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노력했다. 또 스위퍼나 체인지업은 미국에 있었을 때보다 훨씬 더 나았다"며 "항상 수평 방향으로 변화하는 공을 던졌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할 의도는 없었다. 그냥 변화구를 던지려고 할 뿐이었다. 그립을 약간 변경하고 구속 4마일(약 6km)을 추가하면서 더 강한 공을 뿌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는 "첫 번째 목표는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었다. 새로운 팀과 낯선 나라에서 처음으로 뛰는 것이었고, 강하게 시작하고 싶었다. 첫 달은 정신이 없었지만, 이후에는 계속 공을 던졌다. 그렇게 MVP까지 차지하게 됐다.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됐다.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한국을 거치며 발전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페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시즌 동안 뛰면서 한 번도 9이닝당 탈삼진이 9.0개, 이닝당 1.0개를 넘은 적이 없었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은 7.0개다. 올해는 13.5개로 시작한다.

한편 경기에서는 화이트삭스가 2-3으로 졌다. 5번째 투수로 나온 스티븐 윌슨이 ⅔이닝 1실점으로 결승점을 내주고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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