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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에도 한화가 있다…무려 41년 만의 돌풍, 개막 5승무패 실화인가

작성일: 2024.04.02 10:1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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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983년 이후 41년 만에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983년 이후 41년 만에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 한화 이글스는 1992년 이후 32년 만에 개막 8경기에서 7승1패를 거두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화는 KBO리그 시즌 초반 판도를 완전히 뒤집고 있다.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는 1992년 이후 32년 만에 개막 8경기에서 7승1패를 거두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화는 KBO리그 시즌 초반 판도를 완전히 뒤집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리그는 현재 한화 이글스의 시즌 초반 돌풍으로 떠들썩하다. 한화는 2일 현재 개막 7승1패를 기록하면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구단 역대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9위-10위-10위-10위-9위로 최하위권만 맴돌던 한화이기에 모처럼 찾아온 화창한 봄날을 즐기고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한화처럼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피츠버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8-4로 이기면서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오르며 시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구단 역대 6번째로 개막 5승무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개막 5승무패 시즌이었던 1983년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앞서 1902년, 1938년(7승무패), 1962년(10승무패), 1976년, 1983년 등 5차례 개막 5승무패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진 시즌은 없었지만, 1902년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을 차지했다. 1902년 142경기 103승36패 승률 0.741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MLB.com은 '피츠버그는 올해 개막 5연승을 질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아직 패배가 없는 4개 구단(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밀워키 브루어스) 가운데 하나다. 또 구단 143년 역사에서 개막 5승무패는 역대 6번째에 불과하고, 1983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마르코 곤살레스가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난 가운데 론시 콘트레라스(2이닝 2실점)-라이더 라이언(1⅔이닝 1실점)-아롤디스 채프먼(⅓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운드가 계속 실점하는 상황에서 타선이 장단 15안타로 8점을 뽑으면서 상승세를 이어 갔다. 피츠버그는 2회초 마이클 테일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3루수 땅볼 타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2-1로 쫓기고 맞이한 6회초에는 코너 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1이 됐다. 

▲ 환호하는 '해적 선장'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앤드류 맥커친.
▲ 환호하는 '해적 선장'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앤드류 맥커친.
▲ 5연승을 이끈 마무리투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아롤디스 채프먼.
▲ 5연승을 이끈 마무리투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아롤디스 채프먼.

피츠버그는 7회말 콘트레라스가 라일리 아담스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해 3-3까지 쫓겼지만, 8회초 조가 다시 한번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3 리드를 안겼다. 이어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1타점 적시 2루타, 앤드류 맥커친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6-3이 됐다. 9회초에는 레이놀즈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8-3으로 거리를 벌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타를 장식한 조는 경기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좋다. 모두가 투수를 압박하려 하고 있고, 그런 노력은 다음 타석까지 분위기가 이어진다. 우리는 지금 단단한 야구를 하고 있고, 전염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데릭 셸튼 피츠버그 감독은 "모두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좋은 출발은 분명 의미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처음 5경기에서 대화한 것들을 실행했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피츠버그의 시즌 초반 돌풍이 낯설지만은 않다. MLB.com은 '피츠버그는 지난해 전반기 가장 놀라움을 안긴 팀이었다. 지난해 6월 16일까지 28경기에서 20승을 거두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렸지만, 그 이후로 빛이 바래면서 시즌 성적 76승86패(승률 0.469) 5할 승률 아래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지구 4위로 마무리했다. 

피츠버그의 마지막 지구 우승은 1992년이다. 마지막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된 해는 1979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79년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영광의 순간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2000년 이후에는 2013, 2014, 2015년까지 3년 연속 와일드카드시리즈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디비전시리즈까지 올라갔다. 2015년 이후로는 가을야구 무대를 전혀 밟아보지 못했고, 유망주 육성에 의의를 두는 구단으로 이미지가 각인됐다. 

피츠버그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반 돌풍을 시즌 끝까지 이어 가면서 역사적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 5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너 조.
▲ 5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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