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 생각 없다는 황선홍, 대표팀 사령탑 후보 들었다...정해성 위원장 공개적으로 '태국전 리더십'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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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소방수 역할을 잘 해낸 황선홍(55)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내정설에 선을 그었지만 자격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회위원회 위원장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진행 과정을 이야기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이날 오전 5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가 있었고, 3시간 동안 총 32명의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했다. 최종적으로 11명의 감독을 후보 선상에 올리기로 했다"며 "우선적으로 7명의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감독들과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이며 해당 지도자들의 경기 영상도 취합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4명의 국내 지도자의 경우 현재 팀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성 위원장은 "국내 지도자는 외국인 감독 면담이 끝난 뒤 곧바로 면접을 진행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11명의 후보군은 심층 면접하고 최대한 5월 초 중순까지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적 부진과 관련해 경질한 축구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을 필두로 전력강화위를 재편했다. 이후 3월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태국과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 3~4차전을 맡을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팀 감독을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위기에 축구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희생을 택했다. 3월 태국과 2연전을 맡아 내홍을 마무리했다. 태국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최종예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서게 한 결과 못지않게 아시안컵에서 불거진 선수들 사이의 불화 불씨도 확실하게 진압했다.
황선홍 감독 아래 대표팀 선수들은 반성의 모습을 보였고,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실감하며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대표팀이 다시 위기 돌파에 성공하면서 황선홍 감독에 대한 리더십에 관심이 커졌다.
실제로 소방수 임무를 잘 마친 황선홍 감독이 차기 A대표팀의 유력한 사령탑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더해졌다. 4월 펼쳐지는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낼 경우 5월로 예정된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서 황선홍 감독이 가장 앞선에 위치할 것이란 이야기였다.
이와 관련해 황선홍 감독은 태국전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A대표팀 정식 감독을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제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A대표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더 건강해질 것이다. 앞으로 발전해 나가고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일이 남았는데, 그 몫은 오로지 새로 오시는 감독님과 우리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희망을 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물러섰다.
그러나 이날 정해성 위원장은 11명으로 압축한 후임 지도자 후보 안에 황선홍 감독이 포함되어 있음을 암시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모두 발언부터 황선홍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 임시 감독을 맡아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위해 애써준 황선홍 감독에게 수고했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 정식 선임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다. 그런 위원장로 축구협회가 움직이는 데 있어 부자연스러운 점도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후보군에서 배제한 건 아니다. 정해성 위원장은 직접 태국 원정에서 살핀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과 그로 인해 달라진 대표팀의 분위기에 점수를 주면서 후보에 포함될 자격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여줬다.
정해성 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받아서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이영진 전력강화위원과 함께 태국에서 본 것에 따르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이었고, 전에 경험했던 것에 비해 상당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런 말이 어떨지 모르지만 흠을 잡을 데가 없었다"라고 후보 평가에 영향을 충분히 미칠 만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다음은 정해성 위원장 일문일답.
Q. 8가지의 감독 자질이 너무 일반적이었다. 한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했는지.
"축구협회의 기술 철학에 대한 부분을 감독 대상이 된 분과 충분히 논의하고 소통할 생각이다. 우리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맞는 답을 들어 적합한 감독을 선임할 생각을 하고 있다."
Q. 외국인 지도자를 먼저 면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금 국내 감독들은 리그를 진행 중에 있다. 지금 대상에 올라와 있는 해외 감독은 내가 현지로 가서 볼 수 있는 여건이 쉽지 않다. 우선적으로는 비대면으로 외국인 지도자들을 면접하고, 적합한 후보가 만약에 있다면 그때가서 직접 현지로 가 대면할 생각이다."
Q. 국내 후보자 4명은 현역 종사자인가.
"그렇다."
Q. 외국인 감독을 면접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대목은.
"우리가 쭉 거쳐왔던 외국인 감독들에 대해 여러가지 부분으로 한국 선수들과 한국적인 문화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Q. 국내 감독 선임과 관련해 5월에는 소속팀에서 빼오는 게 괜찮다고 판단한 건지.
"괜찮다는 표현은 조금 위험 부담이 있다.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 코치를 했을 때를 돌아봤을 때 한국 축구를 위한 자리이고 개인적으로도 사실 명예가 컸던 자리다. 시즌 중간에 감독이 팀에서 나오게 되면 사실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떤 감독님이 되시든 소속팀에 대한 부분은 축구협회에서 우선적으로 가서 소통을 분명히 하는 게 예의로 보인다."
Q. 일각에서는 황선홍 감독을 파리 올림픽 이후에 정식으로 선임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니다. 사실무근이다. 그런 예측적인 기사가 많아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도 있다. 황선홍 감독의 경우 대상에 오를 수는 있지만 결정이 된 상황은 절대 아니다. 물론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Q. 전력강화위가 평가하는 태국 2연전 소득은.
"황선홍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받아서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다. 태국과 첫 경기는 사실 조금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적지에 가서 선수들과 3~4일 만에 움직임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도 전에 경험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의지를 보여줬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서 이강인까지 정말 모든 면에서 여러가지 생활 면이나 식사 시간, 훈련 시간에서도 좋았다. 이런 말이 어떨지 모르지만 흠을 잡을 데가 없었다. 짧은 시간에 정말 원팀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Q. 외국인 지도자가 우선 순위에 있는 것인지.
"아니다. 외국인 지도자를 먼저 면접하는 건 일단 국내 감독들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감독의 경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더 많아 일단은 외국인 지도자 7분을 먼저 만나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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