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뮌헨 3실점 충격 역전패…김민재, 다시 벤치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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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공교롭게 선발에 돌아오자마자 팀은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김민재의 입지도 크게 휘청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끝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 하이덴하임에 2-3으로 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승점 차는 16점까지 벌어졌다. 이제 레버쿠젠은 1승만 더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하이덴하임전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조합을 바꿨다. 한동안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중용하던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수비 최후방에 배치하는 선택을 했다. 김민재는 5경기 만에 선발로 뛰게 됐다.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은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으로 흥을 냈다. 2월 한동안 부진했던 핑계를 김민재에게 전가하며 다이어와 더 리흐트로 센터백 조합을 바꿨다. 공교롭게 성적이 나왔다. 이들이 뛰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투헬 감독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까지만 해도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며 "둘 사이에 호흡이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도르트문트전 패배로 다시 수비 교체 필요성이 언급됐고, 김민재가 자리를 되찾았다. 근래 사전 기자회견마다 다이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투헬 감독인데 이번에는 "누가 선발로 나갈지 결정하지 않았다. 최근 다이어와 더 리흐트의 경기력은 아주 좋았고, 그에 앞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잘했다. 모두가 뛰고 싶어하고 매 경기 누가 뛸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답을 피했다.
투헬 감독이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김민재의 복귀 가능성이 예견됐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 올려놓았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밀려 상당기간 출전하지 못했기에 도르트문트전 패배 이후인 하이덴하임전이 복귀시킬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와 파트너로 낙점한 우파메카노도 함께 선발로 복귀했다. 5경기 만이자 무려 37일 만의 김민재 선발 출전이었다. 김민재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은 스테판 울라이히, 조슈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해리 케인, 알폰소 데이비스, 토마스 뮐러, 콘라트 라이머, 자말 무시알라 등 11명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부터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볼 점유율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 그런데도 좀처럼 균형을 깨뜨리지 못했다.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해 애를 먹었다. 김민재가 전반 15분에야 코너킥에 가담해 헤더로 첫 유효 슈팅을 만들 정도였다.
그래도 계속 두들긴 끝에 전반에 2골을 뽑아냈다. 전반 38분 김민재부터 시작된 공격이 뮐러와 그나브리를 거쳐 케인의 방향을 바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선제 득점에 성공한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이 끝나기 전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헤더골로 연결해 2-0으로 앞서는 데 성공했다.
무난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 양상은 180도 달랐다. 하이덴하임이 전반에 일부러 수비만 한 것처럼 후반 시작과 함께 파상공세로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당황했다. 김민재도 흔들렸다. 전반만 하더라도 5경기 만의 선발 복귀가 무색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전반 11분 요나스 포흐렌바흐의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았고, 22분에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팀 클레인디엔스트를 스피드 싸움에서 이기면서 차분하게 볼을 차단했다.
그랬던 김민재가 후반 5분 자리를 비우고 제공권 싸움에 가담했다가 실패했다. 김민재가 뛰쳐 나온 공간으로 공이 흘렀고, 케빈 세사가 골을 넣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1분 뒤 2-2까지 허용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클레인디엔스트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김민재가 마크맨이었지만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아무리 바이에른 뮌헨이라 할지라도 불이 붙은 홈팀을 감당해내기 쉽지 않았다. 계속 수세에 몰리던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4분 충격적인 3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김민재가 올라온 뒷공간을 노린 하이덴하임의 패스가 적중했다. 문전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클레인디엔스트가 역전골로 처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승격팀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그것도 전반에 2골의 리드를 잡고도 후반에 거짓말처럼 3실점을 해 선수단 모두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모처럼 선발 출전해 기량을 입증하려던 김민재의 의도도 물거품이 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118의 볼터치를 바탕으로 90%의 패스 성공률(88/99), 지상 경합(5/5), 공중 경합(6/9), 클리어링 6회, 슈팅 블록 3회 등으로 준수했다. 그래서 스탯 기간의 소파스코어 평점은 무려 7.7점에 달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7.4점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바이에른 뮌헨이 무너졌지만 후방에서 가장 많은 패스 성공(89회)과 경합 성공(11회)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독일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박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하지만 ‘빌트’ 평점은 1점(최고점)~5점(최저점)으로 환산된다. 평점 6점은 없는 평점이다. 김민재 경기력에 강하게 비판한 셈이다. ‘아벤트자이퉁’ 등 매체들도 “김민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독일 매체 ‘SPOX'도 “전반전에 가장 많은 볼을 만졌지만 후반 초반 헤더 실패가 실점이 됐다. 두 번째 실점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행동이었다. 두 번의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 중에서 다이어, 더 리흐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은 없다”라고 평가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좌절했다. 그는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됐다. 전반전까지 모든 걸 통제하고 있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수준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오늘 결과는 안타깝다. 전반전을 잘 하고도 후반 초반에 경기를 내줬다. 결승골을 넣은 기회도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실점한 방식이 너무 단순했다"라고 말했다.
10일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선 김민재가 다시 벤치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기의 중요성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보다 아스널전이 훨씬 크다.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친 바이에른 뮌헨에게 유일하게 남은 기회가 유럽 챔피언스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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