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공개 저격' 해리 케인은 신경쓰지 않는다 "발롱도르? 경기장에서 보여주마"→뮌헨 단장은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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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발롱도르를 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자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이 응수했다.
독일판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뮌헨이 우니온 베를린을 7-0으로 대파한 뒤 에베를 단장이 발롱도르 경쟁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26일 영국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앞두고 케인과 야말 등을 둘러싼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야말은 발롱도르의 기준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발롱도르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져야 한다. 그게 전부다. 단지 80골을 넣었다고 해서 그 선수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80골을 넣으면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는 경기를 볼 때 즐거움을 느끼게 만드는 선수다. 그런 선수는 다른 모든 선수와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특정 선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발롱도르 후보 가운데 압도적인 득점력을 앞세우는 선수가 케인이다. 그는 2025-26시즌 뮌헨과 잉글랜드 대표팀을 오가며 공식전 65경기에서 무려 73골 8도움을 기록했다.
에베를은 야말의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때로는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상황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선수들은 굳이 자신을 홍보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정작 케인은 발롱도르 경쟁에서 한발 떨어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케인은 "발롱도르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이뤄낸 것들이 자랑스럽고 지난 시즌은 내 인생 최고의 시즌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이미 새로운 시즌이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케인의 기록은 발롱도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만 공식전 51경기 61골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에서는 36골로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으며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품었다. 21세기 단일 시즌을 기준으로 케인의 73골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2011-12시즌 82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뿐이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득점력은 이어졌다. 케인은 대회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했고, 파나마전에서는 게리 리네커를 넘어 잉글랜드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월드컵 개인 통산 성적도 17경기 14골까지 늘어났다.
새 시즌에도 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케인은 1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 2026-27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뮌헨의 7-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반 39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분데스리가 통산 100골 고지를 밟았다. 뮌헨에 입단한 지 세 시즌 만이자 불과 98경기 만에 작성한 기록이었다. 디터 뮐러가 보유했던 종전 최소 경기 100골 기록인 129경기를 무려 31경기나 단축했다. 이후 한 골을 더 보태면서 그의 분데스리가 기록은 98경기 101골이 됐다.
케인이 단순한 득점 기계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양발 슈팅과 제공권은 물론 중원으로 내려와 패스를 연결하고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만드는 능력까지 갖췄다. 에베를은 "케인은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다. 패스 타이밍과 동료를 바라보는 시야, 공간을 만드는 능력이 그를 특별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뮌헨에는 케인 외에도 발롱도르 후보가 있다.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마이클 올리세 역시 30인 후보에 포함됐다. 에베를은 올리세에 대해 "발롱도르는 주관적인 평가라 어렵다"면서도 "그 역시 수상 후보군에 있다. 마이클은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통해 그 그룹으로 들어가고 있다. 내게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팀 동료들도 케인에게 힘을 싣고 있다. 루이스 디아스는 "내게는 케인이 1순위다. 정말 특별한 선수"라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고, 에베를 역시 앞서 케인의 발롱도르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뮌헨 구단도 73골과 유러피언 골든슈,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상 등을 조명하며 케인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하지만 케인 자신은 경쟁자들을 존중했다. 그는 "라민 야말과 킬리안 음바페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누가 받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골을 넣고 팀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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