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문' 배두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새로운 도전, 하길 너무 잘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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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배두나가 잭 스나이더 감독의 '레벨 문' 파트2 공개를 앞둔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레벨 문(Rebel Moon): 파트2 스카기버'(이하 레벨 문) 주연 배두나 기자간담회가 19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렸다.
'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배두나는 이번 작품에서 검술사 네메시스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날 배두나는 근황에 대해 "계속 한국에 대부분 있었다. '레벨 문' 촬영하러 2022년에 거의 8개월 정도 LA에 있었다. 긴 체류기간은 상관 없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부터 너무 2박3일로 장기 비행을 하는 그런 일을 지양하려고 한다. 몸에 되게 안 좋더라. 요즘은 해외 일정을 많이 줄이려고 하는 편이다. 한국에서 '가족계획'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레벨 문' 파트2를 공개하게 된 소감으로는 "아무래도 팬데믹으로 한국에서만 작업하다가 4~5년 만에 해외 작품을 하게 됐다. 그래서 7~8개월 외국 생활을 하면서 외롭기도 했고 여러 개인적인 고충이 있었다. 그렇게 찍은 영화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굉장히 애정이 있다. '레벨 문' 식구들, 배우들에게 굉장히 가족같은 느낌이 있다. 파트1 때도 그랬지만 파트2 개봉하니까 왠지 진짜 완전히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금 섭섭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그렇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파트3 제작 가능성에 대해 "파트1과 파트2를 같이 찍었다. 파트3에 대한 것은 듣지 못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셨나. 보시면 아실 것이긴 하다. 이 프로젝트가 파트1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부르면 간다. 그런데 모르겠다"고 웃음 지었다.
배두나 한국에서 넷플릭스와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배우 중 한 명이다. 이날 넷플릭스에서도 각별한 인연으로 소개하기도. 그는 넷플릭스와 관계에 대해 "저는 딸이라기보다는 딸들이 너무 많아서 이모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제가 넷플릭스 처음 접한 것은 '센스8'이라는 작품이다. 그때는 한국 넷플릭스도 없었다. 그래서 제가 굉장히 오래 넷플릭스와 시즌을 몇 개 하면서 관계를 이어간 배우이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 콘텐츠도 너무나,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 등 다른 플랫폼에서 작품 내놓고 있고 많은 배우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런 수식어에서 어떻게 보면 제가 자유로울 수 있는 느낌이 있다. 다같이. 저는 그 때 당시 넷플릭스가 뭔지도 몰랐다. 그냥 좋은 작품, 감독님과 하는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어떤 플랫폼과 채널은 상관이 없다. 어떤 것이라도 좋은 작품이 있고 좋아하는 감독들이 부르면 어디라도 가서 할 것이다. 그런 마인드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을 먼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것 같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너무나 잘되고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레벨 문' 작업에 대해 잭 스나이더에게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딱 봤는데 캐릭터는 네메시스를 알 것 같았고 몰입할 수 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 몰입하고 잘 스며들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 장르건 새로운 도전을 해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몰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메시스에 대해 "이 캐릭터는 정말 외강내유다. 겉으로 보일 때 강해보이고, 파트 원에서는 주로 그런 장면이 나온다. 여전사로서 싸우는 모습, 강인한 모습, 의지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면 그녀의 내면은 굉장히 소프트하고, 번뇌와 고통을 많이 겪었던 그런 사람이다. 제가 생각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과거에 나의 아픔과 후회, 내가 뭔가를 지켜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복수심을 안고 무표정으로 싸움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 캐릭터가 잘 살았던 것 같다. 나중에 파트2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음을 여는 순간 그녀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도 보인다. 어떻게 내가 지켜내지 못한 것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을 때도 보여서 저는 네미시스 캐릭터를 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이번 '레벨 문'의 네메시스 캐릭터에는 배두나가 연기하는 만큼 캐릭터 비주얼에 묻어난 한국적인 포인트가 시선을 모았다. 배두나가 갓을 쓰고 펼치는 액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배두나는 "파트1에서 제 의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갓 비슷한 걸 쓰고나온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갓이 아니었다. 캐스팅 되고 피팅을 봤더니 삿갓 같은 것이었다. 아시아 쪽에는 많은 설정이다. 그런데 갓이 이미 제작되어있는 걸 보고 너무 뿌듯했다. 우리나라 선비들이 쓰던 건데 내가 쓰니까 너무 신난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부분, 저의 의상이 저고리 같은 부분도 그렇고 외계의 행성이고 시대는 모르겠다. 우주의 한 행성에 한국적인 디테일이 있는 의상을 입으니까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 행성 이름이 별이다. 제가 별에서 온 사람이다. 그런 디테일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딱히 어떤 의견을 냈던 것은, 한국적인 것보다는 제가 입고 있는 바지 길이에 대해 의견을 냈다. 원래 설정은 발목이 보이는 정도의 짧은 귀여운 바지였다. 제가 검을 쓰는 사람이니까 검도복 바지처럼 길게 발이 안보이게 하면 어떠냐고 의견을 내서 반영이 됐다. 축구 선수들은 발의 발향을 보고 저 사람이 어디로 갈지 알아챈다고 한다. 검사로서 고수는 발이 안보이는게 좋지 않느냐 했다가 촬영하며 엄청 후회했다. 계속 제가 제 바지를 밟게 되더라. 그래도 치마처럼 기다란, 약간 저승사자 같지 않나. 그런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아이라인도 저의 아이디어였다. 크게 그려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현실적인 작품, 해외에서는 비교적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 "제가 선택하는 것도 있다. 저에게 아주 리얼한 캐릭터가 안들어온 건 아닌데, 해외 작품을 할 때는 조금 더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미국같은 나라에서 자라온 사람이 아니라 100% 한국 사람이다. 서른 살 넘어 서양 작품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사람이다. 아무래도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니 그 사람들의 문화의 리얼한 제스처나 모든 것을 흉내내는 것보다는 가장 나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끄는 "가령 파이터나 쌍검을 휘두른다든가 그런 몸을 쓰는 설정도 제 연기에 많이 도움을 준다. 제가 연기하기가 좀 더 수월하기도 하다. 언젠가는 진짜 리얼한 제가 한국에서 해왔던 생활 연기로도 갈 건데 아직은 그런 수순이다. 판타지적인 요소의 도움을 받는 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원래 제 성향이 묻어있을 것이다. '브로커'나 '다음 소희', '레벨 문'도 그렇고 제가 가진 많은 요소가 쓰이고 있다"며 "반대 성향의 작품도 물론 하고 싶다. 이제는 코미디 하고 싶다. 얼마 전에 '닭강정' 봤는데 너무 웃기는 거다. 이런 걸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끝으로 배두나는 이번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레벨 문' 파트1은 파트2를 위한 소개라고 생각이 든다. 파트1에서 소위 깔아둔 떡밥을 파트2에서 수거하기 시작한다. 빠른 속도로 전투가 시작된다. 각 캐릭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어떤 역사가 있었고, 어떤 개인사가 있었는지 하나씩 밝혀지면서 가족같이 좀 더 끈끈해진다. 눈요기도 재밌고 CG도 화려하고,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장면들이 많다. 그런 것이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저는 외계 생명체나 행성을 구현해낸 그림, 잭 스나이더만의 비주얼에 상당히 놀랐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불어 "장르나 국경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용감하게 해왔다. 지칠 때도 있지만 지치지 않고 열심히 배우 생활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벨 문' 파트2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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