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비 요원' 두산 류지혁, 이제 타격도 된다
작성일: 2016.07.27 06: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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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은 지난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26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렸다. 지난 4경기 타율은 0.615를 기록했고, 23일 LG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주전 2루수 오재원이 타격 슬럼프를 이유로 지난 15일 1군에 내려간 사이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주환에게 먼저 기회를 줬으나 22일 LG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걸 빼면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김 감독은 타격은 최주환에게 밀려도 수비 안정감이 뛰어난 류지혁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수비가 가장 탄탄한 팀으로 꼽히는 두산에서 주전 내야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류지혁은 내야 어떤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외야까지 자신 있다"고 할 정도로 수비에 욕심이 많다.
1군에서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없는 수비력을 갖췄지만, 타격은 물음표로 남아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타격 훈련을 하던 류지혁을 불러 한동안 조언을 했다. 당시 어떤 이야기를 들었냐고 묻자 류지혁은 "감독님께서 '가진 능력은 괜찮은데 왜 그렇게 주눅 들어서 하냐. 크게 크게 하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그리고 한 달 뒤, 그는 안타를 하나씩 때리면서 타격에서도 자신감을 찾아 갔다.
류지혁이 타격에 재미를 붙이는 사이 열흘이 흘렀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오재원이 26일 1군에 돌아왔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26일 바로 선발 출전하진 않지만, 1군에서 계속 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오재원의 출전 시간이 늘면 류지혁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 가능성이 크다.
감독들은 1군에서 오래 버티는 선수의 첫 번째 조건으로 수비를 꼽는다. "방망이는 기복이 있다. 방망이만 좋은 선수는 고민 없이 빼도, 중요한 경기일수록 수비가 좋은 선수는 쉽게 못 뺀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그런 의미에서 류지혁은 기본 자질은 갖췄다. 팀 여건상 당장 주전을 꿰차긴 어려워도 지난 4경기는 류지혁과 두산의 미래를 밝히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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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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