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아 MLB간다" 헐크가 주목한 20살 포수 싱글A 승격…韓최초 빅리그 포수에 한걸음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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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거인 20살 포수 유망주 엄형찬이 루키리그에서 싱글A로 승격됐다. 루키리그 2년차 OPS 0.910을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 타격 능력을 자랑하면서 포수 수비까지 인정받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수개발부(Player Development Department)는 25일(한국시간) 포수 엄형찬과 포수 겸 1루수 알드린 루카스를 싱글A로 승격시켰다고 알렸다.
지난 2022년 7월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엄형찬은 올해 애리조나컴플렉스리그에서 27경기에 나와 타율 0.310과 출루율 0.400, 장타율 0.500으로 방망이 실력을 자랑했다. 득점권 OPS는 1.044로 해결사 능력까지 갖췄다. 캔자스시티 선수개발부에 따르면 엄형찬은 타율과 장타율, OPS에서 애리조나컴플렉스리그 상위 15위에 들었다.
캔자스시티와 계약한 뒤 처음 미국에서 뛸 때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애리조나컴플렉스리그에서 15경기 타율 0.220에 그쳤다. 2023-2024시즌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뛰면서 점점 프로 수준의 야구에 적응했다. 호주에서는 33경기 타율 0.248, OPS 0.647을 기록했다.
그리고 미국 2년차인 올해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포수로 14경기에서 120이닝을 책임지면서 실책이 단 하나, 포수 패스트볼은 2개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 지명타자로 나온 경기도 13경기나 된다.
국제 유망주 소식을 다루는 월드베이스볼닷컴은 25일 "엄형찬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포수를 노린다"며 "서울 태생인 이 20살 유망주는 지난해부터 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뛰고 있고 특히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높은 단계에 오른 한국 출신 포수는 에릭 심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포수로 트리플A까지 진출했고, 최근에는 트레버 바우어 같은 유명 선수들과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엄형찬의 발전이 계속된다면 그는 한국을 자랑스럽게 하면서 동시에 캔자스시티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엄형찬은 2022년 고교 3학년 포수 가운데 경남고 김범석(LG) 원주고 김건희(키움)와 함께 포수 '빅3'로 꼽혔던 유망주로, KBO 드래프트 참가 대신 미국 진출을 택했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인 7월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하기로 했다.
엄형찬은 2022년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만수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SNS에 "8일 아침 페이스북에 포수 엄형찬 선수의 영상이 올라와 있어 반가워 클릭했다"며 "엄형찬 포수가 2루로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내는 장면이다. 거기다가 2루타와 홈런치는 장면을 보았는데 고등학교 시절에 타격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또 "엄형찬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 것이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두려움보다는 미지의 세계를 바라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씩 한다면, 언젠가 꿈꿨던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하게 주전 포수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썼다. 엄형찬은 빠른 성장세로 이만수 전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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