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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정보경 울지 마…여자 유도 20년 만에 값진 은메달(유도 종합)

작성일: 2016.08.07 08:02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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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경은 금메달을 놓치고 눈물을 흘렸지만 시상대에 올라서서는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정보경(25, 안산시청)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 대기실로 걸어가다가 주저앉았다.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는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정보경은 7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여자 48kg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 파죽지세로 결승전 진출

컨디션이 좋았다. 16강전에서 반 응고 투(베트남), 8강전에서 문크흐바트 우란체제그(몽골), 준결승전에서 다야리스 메스테레(쿠바)를 누르고 파죽지세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상대 전적 1승 4패로 밀리던 세계 랭킹 1위 문크흐바트에게 반칙승해 상승세를 탔다. 팽팽하게 맞서다가 빠르게 들어간 업어치기로 절반을 땄다. 여기서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들의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다. 곧 정보경의 반칙승이 선언됐다. 문크흐바트가 넘어가다가 정보경의 하체를 잡으며 버텼기 때문이다. 유도에서 하체를 잡고 방어하면 바로 반칙패를 준다.

준결승전에서 만난 메스테레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도 여자 48kg급 금메달리스트 사라 멘데스(브라질)를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였으나 정보경의 기세를 넘을 수 없었다. 정보경은 소매들어업어치기로 절반을, 특기인 어깨로메치기로 다시 절반을 추가해 한판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 정보경은 결승전에서 절반을 빼앗겨 금메달을 놓쳤다.
정보경, 결승전에서 파레토에게 금메달 내줘

결승전 상대는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 여자 48kg급 상위 랭커다. 2015년 세계유도선수권 대회 우승자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30세의 베테랑이다. 정보경과 상대 전적 1승 1패로 호각세.

정보경은 소매업어치기를 시도하는 척하다가 안다리를 거는 파레토에게 넘어가 절반을 먼저 내줬다. 남은 시간은 약 2분.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노련한 파레토는 잘 잡히지 않았다. 정보경의 업어치기를 간파하고 중심을 낮게 잡았다.

마음이 급한 정보경은 달려들어 선제 공격했지만 파레토는 방어에 치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지도를 2개 받았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점수 지키기를 계속했다. 경기 시간 4분이 끝날 때까지 정보경에게 절반을 만회할 만한 공격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아르헨티나가 올림픽 유도에서 딴 메달은 파레토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획득한 동메달이 유일했다. 이번에 정보경을 꺾어 아르헨티나에 유도 첫 금메달을 안긴 파레토는 관중석에 뛰어들어 아르헨트나 응원단과 기쁨을 나눴다.

동메달은 곤도 아미(일본), 갈바드라킨 오트곤체체그(카자흐스탄)가 목에 걸었다.

▲ 은메달은 정보경, 금메달은 파레토가 땄다. 동메달은 곤도 아미, 갈바드라킨 오트곤체체그(왼쪽부터)가 목에 걸었다.
정보경 은메달, 20년 만에 나왔다 

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66kg급에서 조민선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년 동안 추가 금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63kg급 정성숙·70kg급 조민선·78kg 이상급 김선영,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경미가 78kg급 동메달을 땄다.

정보경의 은메달은 금메달만큼 값지다. 여자 유도의 마지막 은메달도 1996년에 나왔다. 리우 올림픽 유도 첫날, 20년 만에 은메달을 따 남은 기간 금빛 낭보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김잔디(여자 57kg급) 박지윤(여자 63kg급) 김성연(여자 70kg급) 김민정(여자 78kg 이상급)이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 여자 유도의 부활을 알린다.

눈물을 뿌렸던 정보경은 시상대에 올라선 환하게 웃었다. 

▲ 김원진은 패자부활전에서 천적인 다나카 나오히시(일본)에게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원진, 천적 만나 패자부활전에서도 탈락

김원진(24, 양주시청)은 남자 60kg급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32강전에서 엘리오스 만지(이탈리아), 16강전에서 첸드오치르 초그트바타르(몽골)를 꺾었으나 8강전에서 베슬란 무드라노프(러시아)에게 한판으로 져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갔다.

지도 2개를 받고 몰리다가 경기 막판 역전을 위해 달려들었다가 무드라노프의 밭다리걸기에 넘어가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패자부활전에서 하필이면 천적인 다나카 나오히시(일본)를 만났다. 지도를 빼앗기고 안뒤축되치기로 유효를 내주면서 동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상대 전적 5패로 몰렸다.

금메달은 김원진을 8강전에서 꺾은 무드라노프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엘도스 스메도프(카자흐스탄), 동메달은 다나카와 디요르벡 우로즈보예프(우즈베키스탄)가 땄다.

안바울, 유도 첫 금메달 노려 

7일 저녁에는 남자 66kg급 안바울(22, 남양주시청)이 출전한다.

안바울은 2015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도 우승했다. 리우에서 한국 유도 첫 번째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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